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사람이 미래다] 하나금융그룹, PB 등 전문인력 국내외 대학 MBA 과정 지원

하나은행 신입행원들이 지난해 9월 강원도 설악산에서 열린 산악훈련에 참석해 대청봉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외환은행 신입행원들이 지난해 8월 열린 '신입행원 야간행군' 행사를 마치고 서울시 중구 외환은행 본점으로 복귀하면서 선배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인재는 타고 나는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통해 훌륭한 리더들을 끊임없이 만들어가고 있다. 하나금융이 추구하는 지도자는 전문성과 리더십을 고루 갖춘 균형잡인 인재다. 이를 위해선 채용 단계에서 적합한 인재를 선택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후에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통해 육성·발굴해나가는것이 핵심이란게 경영진의 확고한 믿음이다.


이 회사의 이같은 의지는 △경력개발 △핵심인재관리 △실천적 지식교육 등 세 가지 프로그램에 그대로 녹아있다.

◇배우고 싶은 사람은 오라… 경력개발 프로그램=하나금융은 모든 업무에 능숙한 베테랑 은행원을 선발하기보다 자발적으로 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뱅커를 후원해주는 금융사를 자처한다. 하나금융의 이 같은 인재육성 철학은 '경력개발 프로그램(CDP)'에 잘 녹아있다.

CDP는 금융전문인력이 되고자 하는 직원들에게 전문분야를 찾아주고, 해당 분야의 숙달 능력을 끌어올린 뒤 향후 인사 배치에 반영하는 전문 역량 관리·육성 제도다. 은행원들은 자발적으로 △기업금융 △기업여신심사 △리스크관리 △마케팅기획 △상품개발 △자금운용 △프라이빗뱅킹(PB) △가계금융 등 총 8개의 금융 전문분야를 선택해 학습하게 된다.

◇후계인 양성은 핵심인재관리 프로그램에서=하나금융은 개별 직원이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공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 받아들여주는 것과 별개로 최고 경영층(Top Management)으로 성장할 후보군을 차출해 다양한 경험과 집중적인 훈련을 받을 수 있는 핵심인재관리 프로그램 또한 운영하고 있다. 두터운 인재 육성을 통한 지속가능한 경영을 추구하고자 함인데, 하나금융이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최고 경영자 후계 구도가 잘 꾸려졌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다 이유가 있는 셈이다. 하나금융이 원하는 인적자원은 크게 핵심인재, 전문인력, 글로벌 인력 등으로 구분된다.

핵심인재는 하나 인재상에 의한 평가를 거쳐 차세대 리더로 양성된다. 전문인력은 그룹 전략상 중요 분야 내 전문역량을 갖추고 있어 인력 희소성이 높은 직무군이다. PB나 웰스매니저(WM), 투자은행(IB), 리스크 관리 분야의 전문인력이나 리서치 분석가 등이 해당된다.

글로벌 인력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필요한 국내외 인재를 의미한다.

하나금융은 우선 육성 대상자들에게 국내외 유수 대학의 풀타임(Full-Time) 경영전문대학원(MBA) 과정, 금융특화 MBA 과정 등의 교육을 제공한다.

◇현장의 목소리, 실천적 지식(CoP)을 배우는 프로그램까지=하나금융의 CDP나 핵심인재관리 프로그램 등이 '자기' 계발 내지 '조직' 운영의 장기화를 위한 목적이었다면, '소비자' 권익 보호의 중요성을 위해 행원들에게 실천적 지식을 배우는 장까지 마련해놨다.

갈수록 금융소비자의 권익보호 중요성이 커지면서 은행들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업무들을 형식적 문서로 표현하거나 매뉴얼화하는데 제약을 느끼고 있다.


실천적 지식(CoP)는 현장의 숨쉬는 지식이나 암묵적 지식을 창출하고 창출된 지식을 공유해 새로운 지식을 확대 재생산해나가는 자발적 활동이다.

관련기사



CoP는 무분별하고 목적성 없는 생성을 제한하기 위해 리더·운영진을 포함 최소 5명 이상이라는 구성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또 이들이 하고자 하는 활동이 조직에서 요구하는 성과와 합치하는지에 대한 의견제시를 위해 스폰서를 두도록 했다.

주재원 양성 국외전문가 과정 운영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지난 14일 열린 '2014 상반기 전국 지점장 회의'에서 "글로벌 선두주자, 고객기반 확대, 시너지 강화 등 중장기 전략 실천을 통해 한국 최고의 글로벌 은행으로 우뚝 서기 위해 올해를 '외환은행의 전환점'으로 만들자"고 다짐했다.

윤 행장의 이 같은 다짐 아래에는 외국환, 해외영업 등의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외환은행이라는 '기관'과 외환은행이라는 이름만큼 해외사업에 특화된 글로벌 감각있는 '인재'의 존재가 자리매김하고 있다.

외환은행의 이 같은 자부심이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자행원을 대상으로 '9대 전문분야별 LRM(Learning Road Map)'이라는 해외사업 특화 교육을 펼치고 있다.

9대 전문분야의 종류는 △외국환(외환/수출입) △프라이빗뱅킹(PB) △대기업마케팅(RM) △글로벌 △여신심사 △IB △자금운용(Treasury) △리스크 관리 △상품개발 등이다.

외환은행은 각 분야별로 기초, 심화, 전문이라는 세 단계를 설정해 놓고 통신 및 사이버과정, 집합과정 등 교육을 진행 중이다. 외환은행 임직원이라면 누구든 분야별 전문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전문 교육을 이수하면 이를 인사와 연계해주고 있다.

이 밖에도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원어민 1:1 회화 및 전문기관에 위탁해 행원들에게 고급 어학과정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 유수 대학 소재 경영전문대학원(MBA)에 유학시켜주는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또 인도, 동유럽, 남미 등 신흥시장과 미주, 서유럽, 아시아 등 기 진출 주재원 양성을 위해 국외지역전문가 과정도 운영 중이다.

글로벌 스탠다드(Global Standard) 수준의 교육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치열하다.

은행권 최초로 e-러닝(Learning) 시스템을 도입하고 웹 기반의 단말업무 연수프로그램을 구축했다. 사내 전임교수와 연수지원팀 등 직원 역량개발을 위한 교육 인프라를 확보한 결과 직원 1인당 연 평균 3~4개의 연수과정을 수강하고 있는 상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