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의 독립문이 건립된 지 112년 만에 일반에 개방된다.
서울시는 독립문의 철재 울타리를 걷어내고 주변에 독립광장을 조성하는 등 ‘서대문독립공원(11만㎡)’의 재조성 사업을 마치고 28일부터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1898년 독립협회가 기금을 모아 자주독립의 상징물로 건립한 독립문은 1979년 성산대로를 개설하면서 원래 자리에서 북서쪽으로 70m 떨어진 현재의 자리로 이전됐다. 1979년 이전에는 도로 한가운데에 있어 출입이 불가능했고 그 이후에는 철책을 둘러 통행이 제한됐기 때문에 일반 시민의 출입은 112년 만에 가능해진 셈이다.
시는 아울러 무질서하게 배치돼 있던 독립문과 3ㆍ1 독립선언기념탑, 독립관, 형무소 역사관 등 공원 내 각 시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일본식 조경을 전통 조경양식인 방지(네모난 형태의 연못)로 새롭게 꾸몄다.
시의 한 관계자는 “관광객은 물론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해 우리 민족의 독립정신을 널리 고취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