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州 전력조달 대규모채권 발행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전력난 해결을 위해 1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이번 채권발행안은 캘리포니아주 전력수요의 70% 이상을 공급하는 전력소매업체인 퍼시픽가스전력(PG&E)과 남캘리포니아에디슨(SCE)이 발전업체들로부터 전력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캘리포니아 전력난은 이들 두 업체가 누적된 부채로 전력을 구입하지 못하면서 발생한 것이다.
채권 발행에 관한 내용은 캘리포니아주가 타주의 발전업체들과 전력공급에 관한 장기계약을 직접 체결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신설 법안에 포함될 예정이며, 캘리포니아 주는 이 같은 내용의 법안은 주내에 통과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소비자 단체들은 채권발행이 부실경영에 따른 책임을 납세자에게 부담시키는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주는 채권판매 자금을 PG&E와 SCE의 부채를 갚는데 직접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의원들은 채권판매 조건으로 이들 두 업체로부터 신주인수권증서나 옵션을 받는 방법 등을 통해 채권 발행에 따른 이득이 장기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원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