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통3사 CEO 신년사 "IT업계 변화에 도전적 대응"

SKT "스마트한 실행력"<br> KT "글로벌 컨버전스 리더"<br>LG유플러스 "대도약"

하성민 SK텔레콤사장

이석채 KT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부회장

이동통신사 최고경영자(CEO)들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변화에 도전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올해의 키워드로 '스마트'와 '실행력'을 이석채 KT 회장은 '글로벌 컨버전스 리더'를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대도약'을 꼽았다. 새로 취임한 하성민 사장은 3일 시무식에서 "새해에는 플랫폼 사업의 성장을 구체화하고 통신망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SK텔레콤이 스마트시대에 맞는 유무선 통합 선두주자의 위상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하 사장은 "토끼와 같은 스마트함과 스피드로 무장한 실행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하반기 이동통신업계에서 처음으로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플랫폼 사업을 키워 애플과 구글을 뛰어넘겠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선 하 사장이 얼마나 공격적으로 기업생산성향상(IPE) 사업을 추진하고 성과를 거둘지 주목하고 있다. 하 사장은 '재무통'으로 유명하며, 보고서의 수치를 다 외울 정도로 꼼꼼하고 세심한 스타일로 알려졌다. 이석채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성과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올해 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이 회장은 "KT는 여러 측면에서 한국의 역사를 새로 쓰는 쾌거를 이룩했다"며 노사협력대상 수상ㆍ중소기업과의 상생경영 및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주도 등을 언급했다. 그는 내년 과제로 "글로벌 컨버전스 리더를 향한 본격적인 도약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젊은 인력들이 KT에 들어오고 싶어할 '최고의 직장(Great working place)'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이밖에 임직원들에게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를 당부했다. 원효대사가 해골에 담긴 물을 단물로 알고 마셨듯 마음 먹기에 따라 올해가 가장 즐거운 한 해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아이폰을 국내에 도입하며 이동통신 시장을 흔든 KT가 올해에는 어떤 승부수를 던질지 주목된다. 다만 낙하산 인사 논란 등은 올해 KT가 풀어야 할 또 하나의 숙제다. 이상철 부회장은 "2011년은 대도약의 해"라며 이전까지의 열세를 뒤집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품질 경쟁력'과 '스피드', '마인드 셋(Mind set)' 등 세 가지의 경쟁력 제고방안을 주문했다. 이 회장은 평소에도 "업계 일등이 되기 위해 마음을 다잡고 집중해야 한다"며 마인드 셋을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 이를 만회하고 기업 대상 사업부문에 주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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