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車 해외서 쾌속질주

캐나다시장서 승용차 판매순위 톱5위 진입현대자동차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쾌속질주'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7월 캐나다에서 5,509대의 승용차를 판매, 크라이슬러ㆍ폴크스바겐ㆍ닛산 등 세계 유수 자동차 메이커를 제치고 승용차 판매순위 톱 5에 진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캐나다 시장에서 현대차가 승용차 판매순위 5위권에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 7~10위권을 오르내렸다. 7월중 판매증가에 힘입어 현대차의 캐나다 시장점유율은 7.5%로 껑충 뛰어 지난해 같은 기간(4.6%)에 비해 1.9%포인트나 상승했다. 이 같은 판매호조는 싼타페, 그랜저XG 및 아반테가 잘 팔리고 현지 대리점들의 적극적인 시설 확대와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 등이 큰 역할을 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지리적 이점을 지닌 미국자동차 메이커가 강세를 보인 캐나다 시장에서 톱 5에 진입했다는 것은 현대차의 품질경쟁력이 세계 일류 메이커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인도시장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올 1ㆍ4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67%나 증가한 10억루피아(약 270억원)를 기록했다. 인도법인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 보다 25%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는 또 기아차와 함께 도미니카공화국 정부가 추진중인 총 1억5,000만달러 규모의 대중교통 현대화 1단계사업에서 5,285만달러(약 690억원) 상당의 차량 공급권을 따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현대차는 그레이스 867대, 카운티 500대, 에어로시티 240대, 대형트럭 및 기타 155대 등 1,736대와 3개 정비소를 신설하게 된다. 기아차는 승합차인 프레지오 253대를 공급하게 된다. 현대차는 "이번 수주로 도미니카를 비롯한 중남미 시장 진출기반이 확고해 졌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수출호조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올 상반기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0% 늘어난 11조936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82.4% 증가한 1조1,096원, 순이익은 6,105억원 등 창사이래 가장 좋은 성적표를 얻었다. 특히 상반기 영업이익 규모는 지난해 한해동안의 영업이익(1조3,133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상반기에 최대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중대형 승용차 및 레저용차량(RV)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호조와 원화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경쟁력 강화가 주요인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경영실적 호전에 따른 현금흐름 개선으로 상반기 부채비율이 지난해말 135.7%에서 129.6%로 낮아졌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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