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은 보유 선박 5척을 매각해 일본 금융권으로부터 약 160억엔(한화 2,128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대한해운은 그동안 포스코 전용 선박으로 사용하던 17만~18만톤급 규모의 케이프 사이즈 선박을 세일 앤 리스 백(Sale & Lease Back) 방식으로 매각했으며, 이들 선박을 다시 임대해 앞으로 약 6년간 포스코 전용선 사업에 계속 투입하게 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대한해운을 둘러쌌던 자금위기 소문을 가라앉힐 수 있게 됐으며, 현금 유동성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지난 2월 기준으로 척당 1,900만~2,300만 달러였던 감정 가격에 비해 높은 가격을 받았다"면서 "까다로운 일본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했다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해운은 운영자금을 조기 확보하기 위해 국내 금융권으로부터도 1,0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자산유동화대출(ABL)을 발행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