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알뜰폰 성장 잠재력 뛰어나 연내 가입자 400만명 가능

■ 김홍철 KMVNO 회장

요금 30~40% 저렴하고 서비스·품질 차이 없어

'점유율 15%·900만명'까지 정부 활성화 정책 유지돼야


"올해 가입자 400만명을 유치하면 내년 900만명도 가능합니다."

김홍철(52·사진)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KMVNO)회장은 6일 서울 성수동 협회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시장점유율로 약 15%, 900만 명 정도는 돼야 알뜰폰 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현재 추세를 보면 올해 안에 400만 가입자 달성이 가능하다"며 "이는 전체 이동통신가입자의 7%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알뜰폰 가입자 점유율은 국내 휴대전화 가입자를 5,400만명으로 볼 때 4.5%(246만명) 수준이다.

스페이스네트(LG유플러스망)와 프리텔레콤(KT망)의 2개 알뜰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김 회장은 지난해 8월 16개 사업자가 모여 발족한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초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싼 요금과 기존 이통사와 비교해 차이점이 없는 서비스로 알뜰폰의 성장 잠재력은 엄청나다는 게 이 회장의 설명. 업계에서도 올해 이동통신분야 주요 키워드로 알뜰폰을 꼽을 만큼 지난해 우체국과 대형마트 판매 개시로 촉발된 알뜰폰 돌풍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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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입자 급증에 대해 김 회장은 "기존 이통사보다 통신요금이 약 30~40% 정도 싼 것이 가장 큰 이유"라며 "그럼에도 기존 이통사와 같은 통신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서비스나 통화품질 등에서는 전혀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가계통신비 부담이 알뜰폰 성장의 주요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알뜰폰 가입자는 2011년 12월 40만 명에 불과했으나, 2012년 12월 127만 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246만 명으로 급증했다. 불과 2년 만에 6배나 가입자가 늘었다.

김 회장은 특히 "알뜰폰 성장은 정부 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며 "가입자가 어느 정도 늘어나면 지금의 활성화 정책에서 방향을 바꿔 자율경쟁에 맡기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5% 수준의 가입자 900만 명이 정부 정책의 기준이 돼야 한다는 게 김 회장의 주장이다. 그는 "MVNO 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유럽 국가를 보면 점유율이 적게는 12%에서 많게는 25%까지 이른다"고 전했다. 실제로 2012년 기준으로 영국의 경우 알뜰폰 점유율이 13.4%이며, 독일 23.6%, 노르웨이는 무려 25.3%에 달한다.

다만 아직까지 부족한 접근성과 A/S 등의 고객 불편사항에 대해 그는 "사실 지난해 유통망 확대 과정에서 국민들의 폭발적 관심으로 인해 가입신청이 쇄도하면서 일부 불편사항이 발생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올해에는 고객서비스 향상과 이용자보호를 위해 협회를 중심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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