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살리기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낙동강을 자연과 사람ㆍ문화가 함께하는 어우러지는 곳으로 만들 생각입니다." 장만석(55ㆍ사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은 낙동강을 녹색 명품으로 조성해 세계 어느 강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강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 청장은 "낙동강 살리기를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일자리 창출도 할 수 있다"며 "지역 업체의 참여 비율이 50% 이상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낙동강 유역 면적은 총 2만3,384㎢로 유역 내 하천 수는 785개 7,304㎞에 달한다. 낙동강 살리기 사업에는 2911년까지 총 9조8,000억원이 투입돼 하도 정비, 제방보강, 생태하천 등을 조성한다. 이 가운데 부산국토청은 50건(턴키 12건, 기타 38건)의 사업을 맡아 6조5,864억원을 집행하게 된다. 장 청장은 "낙동강 살리기를 원활하게 추진하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르면 지역 건설업체들의 참여로 지역경제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국토청은 실제 지난 5월 4대강 살리기 사업에서 15개 선도사업지구 가운데 낙동강 김해지구 하천부지 보상 협의를 전국에서 가장 먼저 이끌어 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장 청장은 "녹색뉴딜사업의 대표적인 사업인 강 살리기가 우리의 신성장 동력"이라며 "강을 중심으로 문화ㆍ관광자원이 개발되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국토청은 재정 조기집행을 통해 지역의 일자라 창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사업비 2조1,964억원 중 상반기에 1조4,558억원을 집행, 당초 목표인 65%를 초과 달성했다. 이 같은 예산의 조기 집행으로 조달청이 주관하는 2009년도 상반기 조달사업 조기집행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부산지역에 집중된 폭우에도 큰 피해를 내지 않았던데는 장 청장 등 부산국토청의 숨은 노력이 한몫을 했다.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5월 수해 상습지역인 김해시 대동면 예안천 일대의 퇴적토를 준설해 최근 이 지역에 쏟아진 200㎜이상의 홍수를 막을 수 있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부산국토청은 도로 사업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영남권 국도 건설사업에 1조4,942억원을 투입하고 국도 7호선 경주~영덕 등 3개 노선 65㎞에 67억원을 들여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ITS 구축사업을 진행 중이다. 장 청장은 국도 건설사업과 관련해 "장기적으로 도로 투자재원의 안정적인 확보와 투자 효율성을 위해 민자도로 등 도로 재원 체계를 다양화하고,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민자도로의 관리를 위해 민자사업을 전담하는 조직 정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장 청장은 경북 예천 출신으로 연세대 토목공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기술고시 16회로 건설교통부에서 도로건설과장, 도로정책과장, 정보화국제협력관, 교통정책관 등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