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30년간 16만6천800cc 헌혈한 황의선 원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하는 것이 군인의본분인 만큼 헌혈도 군인의 당연한 본분에 해당합니다." 육군 26사단 예하 포병부대에서 행정보급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황의선 원사(52)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헌혈왕'이다. 황 원사가 30년 간 뽑은 피는 417회 16만6천800cc에 달한다. 무려 834명의 응급환자를 살릴 수 있는 양이라고 병원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그는 지난 27일 대한적십자사 창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남모르는 헌혈로 이웃사랑의 정신을 몸소 실천한 공로로 국민포장을 받았다. 황 원사는 1975년 서울 용산역 광장을 지나다가 헌혈 버스에 새겨진 '당신의 헌혈! 새 생명을 구한다'라는 문구에 홀려 버스에 오르면서 헌혈을 시작했다. 22년 뒤인 1997년에는 국내 헌혈횟수 최다기록 보유자로 한국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지금도 혈액의 모든 성분을 헌혈하는 전혈헌혈과 혈액 가운데 일부 성분만을 분리해 채혈하는 성분헌혈을 번갈아가며 월 2회씩 정기적으로 헌혈을 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모은 헌혈증을 이웃이나 동료 장병들에게 선뜻 내어주고, 부대원들에게 헌혈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교육하는 등 희생과 봉사의 참다운 정신을 일깨워주는 메신저가 되고 있다. 황 원사는 "헌혈은 군인의 본분에 비춰 볼 때 당연히 솔선수범해야 할 일이다.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작은 사랑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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