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원자력 안전의 날] 원전은 과연 안전한가

따라서 「원자력 안전」은 방사성 물질과 원자력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해와 방사성 위험을 사회적으로 허용할 수 있는 범위 안에 들도록 하고, 더욱 줄여 나가는 것이다.◇원자로는 원자폭탄이 아니다=원자력발전소가 조금이라도 잘못돼서 원자폭탄처럼 터지지 않을까 불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전혀 그렇지 않다. 원자력발전소나 원자폭탄은 우라늄의 핵분열 에너지를 이용한다는 점에선 비슷하다. 하지만 한꺼번에 대량의 에너지를 발생시키기 위해 핵분열을 일으키는 「우라늄 235」를 100% 가까이 농축해 사용하는 원자폭탄에 비해 원자력발전은 에너지를 조금씩 오랜 기간 동안 걸쳐 얻기 때문에 「우라늄 235」를 2~5% 정도로 농축해 사용한다. 더구나 원자력발전은 원자로의 핵분열을 일정하게 조절·유지하는 제어봉이 있어 사실상 폭발은 불가능하다.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남의 일」이다=지난 86년 옛 소련에서 일어난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원자력발전의 안전성에 대해 많은 의구심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국내 원자력 종사자들은 우리나라에선 켤코 일어날 수 없는 사고라고 단언한다. 그 예로 실험도중이었던 체르노빌 원전은 안전규칙을 위반해 원자로 출력이 폭주하고 말았지만 우리나라의 원자로는 출력 상승을 스스로 억제하는 「자기제어성」을 갖추고 있어 어떤 원인으로 출력이 올라가더라도 출력의 급상승은 일어날 수 없다고 한다. 또 운전원의 실수가 있어도 별다른 조작없이 자동으로 움직이는 시스템은 국내 원자로의 안전성을 뒷받침한다. ◇안전은 설계·설비·관리의 3형제가 지킨다=원전은 안전설계를 바탕으로 한 안전설비와 그 설비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삼위일체식 체제로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우선 설계는 심층방어와 다중방호설비로 안전을 책임진다. 심층방어는 이상상태 발생 단계마다 적절한 방어체계를 갖추도록 구성되며, 다중방호는 방사성물질이 발전소 밖으로 누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4~5겹의 방호벽으로 이루어진다. 설비 또한 원자로 보호계통·정지계통·비상 노심 냉각계통 등 사고방지 설비와 격납용기·비상 가스 처리계통 등 사고완화 설비, 지진대비 내진설계 등 다중 안전설비를 갖추고 있다. 한전을 비롯해 정부, 규제전문기관, 국제 전문기관의 정기적인 관리 역시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홍준석기자JSH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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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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