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WEFㆍ 다보스포럼)과 SK그룹의 2대에 걸친 인연이 재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 SK 및 다보스포럼 한국지부에 따르면 한 집안에서 2대에 걸쳐 9년간 계속 참여하는 사례는 최 회장 부자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인연으로 다보스포럼과 관련한 국내 첫 기록은 대부분 SK가 보유하고 있다.
고 최종현 회장이 다보스와 첫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93년. 당시 전경련 회장의 자격으로 참석했으며 이후 개인자격 또는 국가공식 대표단 단장자격으로 꾸준히 참석했다. 이후 고 최 회장이 작고한 98년 이후 최태원 회장이 바통을 이어받아 지금껏 한차례도 빠지지 않고 참가하고 있다.
최 회장은 특히 지난 99년 한국인으론 처음 이 포럼에서 `차세대 지도자 100인`에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으로 일컬어 지는 `WEF 동아시아 지역 회의`의 공동의장으로 선임돼 글로벌 기업인으로 인정받았다.
다보스포럼은 독일 출신의 경영학 교수 클라우스 슈밥이 스위스의 산동네 다보스에 유럽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을 초청하면서 시작돼 지금은 전세계 정치ㆍ경제계의 주요 파워 엘리트들이 모이는 토론의 장이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