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현대-북한선박 충돌파장] 남북관계 큰영향 없을 듯

정부는 이번 충돌사태가 남북관계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몹시 신경을 쓰며 대책마련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해양수산부 등은 현대상선에 관계자를 보내 상황을 점검하고 있으며, 외교통상부도 현지공관 등을 통해 사태를 파악하고 있다.◇사고원인=해양수산부는 자세한 조사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사고발생지역이 해난사고가 별로 일어나지 않는 곳이어서 시계불량으로 충돌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해양부는 북한 만폭호가 20년이상된 노후선박으로 안전운항장비 등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점도 한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피해보상=선박사고가 발생할 경우 국제선사들의 공제조합격인 P&I클럽(국제선주상호책임보험)에서 사고원인과 피해를 조사한 후 보상하는게 국제관례다. 이런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선박은 대개 입출항이 금지된다. 이런 점에 비춰 북한 만포호도 보험에 가입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 듀크호도 현대해상화재보험에 4,243만2,000달러의 선체보험과 P&I클럽에도 가입해 있다. 따라서 이번 사고의 보상은 현대상선이 가입한 영국의 P&I BRITANNIA와 북한측 P&I클럽이 사고조사를 통해 보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P&I에서는 인명사고의 경우 일반적으로 1인당 10만달러선의 보상금을 지급한다. ◇남북관계전망=현대상선은 금강산을 오가는 금강호와 봉래호의 운항선사다. 따라서 이번 사고로 인명손실이 큰 북한이 다소 감정을 상할 수도 있지만 상대가 금강산관광을 통해 신뢰를 얻은 현대라는 점에서 원만히 수습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이 고의적인 충돌 등 억지주장을 내세우며 정부차원의 사과나 보상을 요구하고 있어 남북관계가 경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학인 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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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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