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형 헤지펀드 1호 출시 임박,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 선점 경쟁 가열

PB증권사-운용사 계약…우투 5개로 최다<br>대우 3개, 한국ㆍ삼성 2개 등


한국형 헤지펀드 1호 상품 출시가 임박하면서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미래에셋맵스와 신한BNP파리바 등 총 5곳의 운용사와 PBS 계약을 체결하며 현재까지 가장 많은 헤지펀드와 손을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로부터 헤지펀드 인가를 받은 운용사 13곳 중 9곳이 상품 출시를 위한 등록신청서를 제출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절반이 넘는 곳을 파트너로 끌어들인 셈이다. 특히 삼성자산운용이 내놓을 2호 헤지펀드와도 PBS 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앞으로 서비스 대상 운용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다른 증권사들의 PBS 시장 공략을 위한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대우증권은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프라임브로커리지 계약을 체결했고, 삼성증권은 동양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등 2개 운용사와, 한국투자증권은 동양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과 짝을 맺었다. 계약이 중복되는 운용사는 2개 이상의 상품을 출시하는 곳으로, 상품별 계약을 맺은 경우에 해당한다. 앞서 이들 증권사들은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이라는 PBS 진입(인가) 장벽을 넘기 위해 잇따라 유상증자에 나서며 몸집을 키웠다. PBS는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자산수탁, 주문수행, 대차중개, 신용공여, 리스크관리, 전략자문 등 헤지펀드에게 성공적인 운용전략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Full Package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증권사들에게는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각되고 있다. 헤지펀드 시장 공략을 위한 주변 여건 조성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삼성증권은 해외에서 헤지펀드 및 관련 트레이딩 경력을 가진 국내외 인력 12명으로 구성된 업계 최대 규모 PB팀을 꾸렸고, 펀드 운용에 필요한 분석 시스템도 개발에 들어갔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2007년부터 국내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을 대상으로 대차중개서비스를 시행, 2008년부터 그 대상을 개인고객으로까지 확대하며 업무 역량을 길러왔고, 대우증권도 2009년부터 PBS부를 운영해 오고 있다. 2008년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함께 그룹 차원에서 국내 자본 최초의 대안투자 전문 헤지펀드인 '키아라 캐피탈(KIARA Capital)'을 설립한 한국투자증권은 다양한 투자 경험과 트랙 레코드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증권사 별로 추가 계약 및 PT(프레젠테이션)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며 “초기 운용사별로 1, 2개의 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상품별 PBS 계약이 더욱 늘어나 업계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진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헤지펀드 운용자산 1조원에 대한 PBS계약 체결 시 증권사의 자기자본비율(ROE)은 0.9%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3조원일 경우 2.5%포인트, 5조원 3.5%포인트, 7조원 4.4%포인트, 10조원 6.1%포인트인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투자증권은 미래맵스, 미래에셋, 신한BNPP, 한국투자신탁, 한화 등 총 5개 운용사의 선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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