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오는 2015년까지 9개 고속철로 건설 등 여객 철도 시스템 개선에 2조위안(약 241조원)을 투자한다.
국무원 철도부 루둥푸(陸東福) 부부장(차관)은 11일 “철도 시스템 개선 투자는 중국 철도의 중장기 발전 계획에 기초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국무원 승인을 받았다”며 “여객 열차들이 시속 300km까지 달릴 수 있는 9개 새 고속철로 건설도 이번 투자계획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중국은 그간 지체돼온 철도망 확장을 위해 외국과 민간 자본이 철도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올해 7월 개방했으며, 철도부는 중국 철로를 현재 7만4,000km에서 2020년까지 10만km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여객과 석탄 수송을 대부분 철도에 의존하고 있으나 철도 시스템은 빠른 경제 성장으로 인해 늘어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철도부 발전계획국 장젠핑 부국장은 “자금 조달을 위해 일부 국유 철도 기업들을 증권시장에 상장시키고, 이익이 많은 여객 철로 및 컨테이너역 건설 프로젝트들에 대해 공개입찰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