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골다공증] 골흡수억제제로 예방 가능

신장이식을 받은 후에는 급격한 골소실이 시작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연세의대 내과학교실 임승길·남재현, 외과학교실 박기일·김순일 교수팀은 최근 대한내분비학회 학술대회에서 『신장이식술은 만성신부전 환자의 마지막 희망이지만 골소실이 심해 또다른 부작용을 낳고 있다』면서 『적절한 약물복용으로 골다공증 등을 예방한다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에서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 166명을 2년동안 추적관찰한 결과 평균40세에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부골절」을 경험한 환자가 38.5%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976명의 이식환자를 1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척추부 8%, 대퇴부 5.6%가 골소실을 보였다. 2년째에는 척추부 5.9%, 대퇴부 3.6%가 추가로 발생됐으며 그후에도 매년 3%의 골소실률을 보였다. 그러나 골흡수억제제를 이용해 치료를 한 결과 수술후 6개월 사이에 골밀도가 2.2%나 증가했으며 활성형 비타민D를 이용한 환자의 골소실율 역시 1.7%로 낮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97년말까지 국내에서 신장이식술을 받은 환자는 7,000여명. 수술을 받은 환자라면 평생동안 면역억제제 사용이 불가피한데 그 약물이 골다공증을 부르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연구팀은 신장이식후 1~2년 사이에 골소실이 현저하게 나타난다는 점에 착안해 이식 2주후부터 골소실을 막는 파미드로네이트 성분의 강력한 골흡수 억제제와 활성비타민D를 이용해 척추부와 대퇴부의 골소실을 예방하는 치료를 했다. 박기일 교수는 『지금까지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들은 신장의 기능을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만 기울인 점이 없지않다』면서 『하지만 지금부터는 이식후 삶의 질을 얼마나 높일 것인지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면역억제제와 골소실:신장이식 환자들에게 많이 쓰이는 면역억제제는 스테로이드제제와 사이클로스포린이다. 면역억제제는 이식장기가 우리몸의 면역체계로 인해 공격당하는 것을 막아주지만 골소실도 유발한다. 특히 신장이식, 간이식 환자들에게 골다공증 위험이 높은 것은 일생동안 면역억제제를 투여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상영 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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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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