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회부터 죽는다는 걸 알고 가장 먼저 무릎팍도사가 떠올랐다" 다수의 작품에서 강렬한 죽음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배우 김갑수(사진)가 무릎팍도사가 해결하지 못한 단명역 재캐스팅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갑수는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즐거운 나의 집'에서 황신혜의 남편이자 윤여정의 동생인 명성대 이사장 성은필 역을 맡았다. 드라마는 김혜수와 황신혜가 은필의 갑작스런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풀기 위해 벌이는 불꽃 튀는 대결을 담을 예정. 22일 드라마 촬영에 임한 김갑수는 "오늘 촬영장에 와서 스태프들에게 소식을 들었는데 인터넷 반응이 그렇게 뜨거울 줄 몰랐다"며 웃음 지었다. "죽는 역할인 줄은 알았지만 첫 회부터 죽는지는 몰랐다. 그 사실을 알고 나니 가장 먼저 무릎팍도사가 떠오르더라"고 밝힌 김갑수는 "죽음이라는 건 드라마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화면에서는 금방 사라져 버리지만 중요한 역할이다 보니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고 캐스팅에 응한 소감을 밝혔다. 김갑수는 현재 MBC 새 일일시트콤 '몽땅 내 사랑'에서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짠돌이 기질을 가진 학원원장으로 캐스팅돼 본격적인 시트콤 연기를 앞두고 있다. 김갑수는 "새로 시작한 드라마에서는 죽음을 맞았으니 이번 시트콤에서는 오래 살고 싶다"며 "혹시라도 시청률이 나오지 않으면 또 나를 죽음으로 내몰지 모르니 이번에는 죽이지 않겠다는 서명을 받고 시작해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갑수가 또 한번의 단명 캐릭터로 열연할 김혜수, 황신혜 주연의 멜로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은 27일 밤 9시55분 첫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