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를 완화하기 위해 앞으로 20년간 세계 총생산(GDP)의 3%를 투자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1일 AP통신이 입수한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 3차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2030년까지 지구의 기온 상승을 섭씨 2도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 등 대기중 온실가스 배출 농도를 현재(435ppm)보다 약간 높은 445~534ppm 수준으로 묶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세계 총생산의 3% 수준을 투자해야 하고 2050년까지 5.5%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IPCC는 만약 기후 온난화를 완화하지 못할 경우 세계 경제는 매년 GDP의 5~20%의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야생동물기금(WWF)의 한스 베롬 기후변화 담당국장은 “대기중 온실가스 농도가 550ppm이상 되면 기온이 3도 올라가고 수 억 명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등 위험한 상황이 닥칠 수 있다”고 말했다.
IPCC는 지난 30일 방콕에서 120개국 과학자와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회의를 개최했으며 오는 4일 3차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월과 4월에 발표된 1ㆍ2차 보고서에서는 지구온난화로 2080년에 1억4,000만~10억명이 기아에 시달리고 2050년에는 지구상 생물 중 20~30%가 멸종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