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앤화 평가절상 조치 단행할까?
이를 두고 내기를 하자면 `단행하지 않을 것`이란 쪽에 베팅을 하라는 게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의 조언이다. AWSJ는 24일 중국은 막대한 무역흑자와 해외 자본유입, 세계 각국의 위앤화 평가절상 압력에도 불구, 전혀 움직일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위앤화 가치의 재조정 문제는 최근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이 “중국은 환율정책을 보다 유연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 정부에 대해 우회적인 위앤화 평가절상 압력을 가하면서 수면위로 불거져 나왔다. 그러나 중국의 담당 관리들이나 금융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직답을 회피하면서 이 문제를 얼버무리려는 태세라고 AWSJ는 지적했다.
미-중간 위앤화 평가절상을 둘러싼 이 같은 공방은 결국 자국내 수출산업의 보호를 위한 것이 최대 목적. 미 제조업체들은 최근 약달러로 인해 수출이 증대될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으나 고정환율제인 중국의 페그제가 약달러의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며 불만을 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환율 문제를 재고하기 보다는 오히려 자국 수출 업체들의 수출 장려를 위해 현행 수출 보조금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무역 흑자 증대를 위한 정책 지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AWSJ는 전했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