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가위를 즐겁게] 씨름·투호등 전통문화에 흠뻑 빠져보자

■ 공연 <br>널뛰기·사물놀이·동차 한마당… 전통예절·다례 체험행사도 다채 <BR>추석 무료공연 '추석난장' 눈길… "한복 입으면 할인" 행사도 많아





추석 연휴가 나흘동안 이어지지만 여행을 떠나기엔 다소 짧고 집에만 있기엔 긴 듯한 기간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과 함께 평소 바빠서 즐기지 못했던 문화 생활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추석 연휴를 맞아 공연 시장에는 가족ㆍ친구ㆍ연인 등 관객 입맛에 맞춘 다양한 공연과 문화행사들이 기다리고 있다. 수준 높은 무료공연도 준비돼 있고 한복을 입으면 할인을 해 주는 등의 이색 할인 이벤트도 준비돼 있어 미리 알고 가면 가벼운 지갑으로도 문화행사를 누릴 수 있다. 어떤 공연과 이벤트가 관객들을 기다리는지 알아보자. ◇남녀노소 즐기는 우리 공연 한마당=명절에 맞춰 어린이부터 어르신들과 외국인들까지 우리의 소리를 듣고 우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이 서울 곳곳에서 펼쳐진다. 우선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공연과 행사가 눈길을 끈다. 국립극장에서는 추석 당일인 12일 씨름대회, 사물놀이, 추석 먹거리 등 다채로운 행사를 함께 접할 수 있는 축제 '추석난장'이 개최된다. 올해로 12번째 열리는 '추석난장'은 추석 당일 온 가족이 손 잡고 우리 전통 놀이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인기 프로그램. 국립극장 문화광장에서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펼쳐진다. 널뛰기, 투호, 동차, 구르마 등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민속 놀이터'와 전통놀이기구를 직접 만들 수 있는 '만들기 놀이터'가 준비돼 있고 동춘아트서커스단과 사물놀이 공연을 비롯해 문화광장 한복판에서는 씨름대회가 열린다. 씨름대회 참가 신청은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에서 할 수 있다. 먹거리 장터에서는 전통 화덕과 가마솥에서 만든 구수한 국밥과 부침개, 송편, 수정과, 식혜 등을 맛볼 수 있다. 놀이와 공연 등은 무료지만 먹거리는 유료다. (02)2280-4115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야외 특설무대에서는 우리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추석맞이 한마당 잔치'가 무료로 펼쳐진다. 10일에는 동ㆍ서양 음악을 접목한 퓨전국악이 오후 7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울려퍼지고 추석 당일인 12일에는 신명나는 타악공연(오후 4시 30분)과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흥겨운 남사당 놀이(오후 7시30분)가 펼쳐질 예정이다. 또 서울 강북구 번동에 위치한 '북서울 꿈의 숲'에서는 추석 당일 오후 2~6시 전통놀이 체험과 신나는 국악공연 '희희낙낙'이 무료로 펼쳐진다. 윷놀이, 제기차기, 떡메치기, 투호 놀이 등 전통 놀이와 사물놀이, 진도북춤, 경기민요 등 신나는 국악공연이 어우러질 예정이다.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이색 체험행사도 눈길을 끈다. 서울 남산국악당 전통문화체험실에서는 10일부터 13일까지 전통문화체험공연 '미수다(美秀茶)'가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추석 전통놀이인 제기차기ㆍ투호 놀이 등을 체험하고 직접 송편을 빚으며 한복을 입고 전통예절과 다례(茶禮)를 배울 수 있다. 외국인과 어린이들에게 특히 유익할 것으로 보이는 이 프로그램의 참가비는 성인 5만원, 어린이 3만 5,000원이며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02)2261-0512 어른들을 모시고 나오는 가족 관객들에게는 서울 성북동 북악산 자락에 위치한 '삼청각'에서 마련한 프리미엄 디너콘서트 '추석자미(秋夕滋味)'도 추천할 만하다. 12일과 13일로 준비된 이 공연은 고급 한정식 식사와 함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국악공연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삼청각 놀이마당에서 떡메치기, 널뛰기, 투호 놀이, 한복체험, 솟대/탈 만들기 등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고 오후 4시에는 사물광대와 함께 하는 신명놀이판, 오후 5시 일화당 공연장에서는 대금 명인 이생강(중요무형문화재 45호 대금산조 예능보유) 선생의 대금산조와 삼청각 국악앙상블 '청아랑'의 퓨전국악이 펼쳐진다. 체험놀이와 공연, 한정식 식사가 포함된 이 프로그램의 참가비는 8만원이며 사전에 예약해야 된다. (02)765-3700 ◇연극ㆍ뮤지컬 추석 맞이 할인 잇따라=추석 연휴 관객을 겨냥해 공연 티켓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잇따른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늑대의 유혹'은 10~12일 사흘 동안 한복을 입고 온 현장 구매 관객에게 티켓을 좌석에 상관없이 전석 1만원에 파격 할인해준다.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 역시 11~13일 사흘간 한복을 입고 온 관객에게 티켓을 반값에 판매한다. 동반인 중 1명만 한복을 입어도 인원 제한 없이 모두 50% 할인이 적용되며 명동과 정동, 홍대 전용관에 한해 인터넷으로 사전 예매해야 한다. LG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은 추석 효도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18일까지 50세 이상 관객과 동반인 1명에게 각각 35% 할인을 적용해준다. 대학로 예술마당 2관에서 공연하고 있는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13일까지 가족 관객 2명이 티켓을 구매하면 2장을 덤으로 주는 '2+2' 이벤트를 펼친다. 또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펼쳐지는 연극 '웃음의 대학'은 추석을 맞아 18일까지 공연을 40%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웃음의 대학'은 제 2차 세계대전, 암울한 시대에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하고자 하는 희극작가와 웃음을 선사하는 희극을 모두 없애버리려는 냉정한 검열관이 벌이는 해프닝을 웃음과 감동으로 그려낸 수작으로 2008년 초연된 이후 6번째 앵콜 공연 중이다. 대학로 SM아트홀에서 펼쳐지는 뮤지컬 '스페셜 레터'도 11일부터 18일까지 티켓 가격을 40%할인한다. 군대 취사병들의 꿈과 우정, 사랑을 다루는 이 작품은 솔직하고 풋풋한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려 웃음을 준다. 12일 추석 당일 공연은 쉰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