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전자 보면 코스피가 보인다


최근 국내 증시의 방향성이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 흐름과 밀접한 관련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오르면 코스피지수가 오르고, 삼성전자가 내리면 시장도 내리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1만1,000원(1.20%) 오른 9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 땐 93만2,000원에 거래가가 형성되면서 다시 한번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가 전거래일 종가보다 낮은 주가로 거래가 되던 오전 중엔 코스피 지수가 약세에 놓여 있다가 삼성전자가 상승 전환하자 지수도 방향을 바꾸는 모습을 보이는 등 삼성전자가 지수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이 최근 커지고 있다. 실제 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이후 코스피지수 상승분 가운데 삼성전자(우선주 포함)가 기여하는 비중은 45.5%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달 들어서도 지수와 삼성전자가 다른 방향성을 보인 날은 전체 9거래일 중 이틀(1일, 10일)에 불과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11월 이전에는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을 때에도 삼성전자는 되레 연중 최저치를 향하는 등 삼성전자는 올해 주식시장의 계륵 같은 존재였다”면서 “하지만 최근 한 달 사이에는 지수와 삼성전자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서 삼성전자의 움직임이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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