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론교육도 안받고 세미프로자격증 발급, 특혜 논란

KPGA 특정선수에 특혜 논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특정 선수에게 이론 교육 일정을 늦춰줘 특혜시비가 일고 있다. KPGA는 지난해 11월 이사회 심사를 통해 아마추어 국가대표 출신인 A선수에게 세미프로 테스트 본선(실기평가)을 면제해줬다. 이는 국가대표 경력과 아마추어대회 성적 등의 기준을 충족시킨 선수에게 주어지는 협회 규정상의 특전으로 문제가 없다. 그러나 A선수가 프로 테스트 응시를 위한 필수 이론 교육인 ‘준회원 테스트 합격자를 위한 골프코치스쿨’ 과정을 이수하지 않은 채 정 회원을 뽑는 프로테스트를 통과했고 올 시즌 프로골프 개막전에도 참가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협회 규정상 이론교육을 이수하지 않으면 세미프로 자격증이 발급되지 않고 이 자격증 없이는 프로 테스트에 응시할 수 없다. 하지만 이 선수는 추후에 이론 교육을 받겠다는 각서를 쓴 뒤 협회로부터 세미프로 자격증을 받아 지난 4월30일 끝난 프로 테스트에 참가했고 20위 이내에 들어 협회 정 회원 자격을 취득했다. 협회 측은 이에 대해 “A 선수의 세미프로 테스트 본선 면제를 결정했던 이사회가 하반기 이론교육 기간(2003년 11월10~13일)과 겹쳐 선수가 교육에 참석할 수 없었던 점을 고려해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홍식 KPGA 회장은 “지난 해 회장 선거 관계로 이론교육 일정을 열흘 가량 앞당기는 바람에 생긴 일”이라며 “선수본인의 의사와 무관한 사유였기 때문에 교육을 늦춰주도록 허락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KPGA 사무국과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항의 전화와 글이 잇따르고 있으며 한 “앞으로 모든 경조사나 피치 못할 사정이면 협회교육 등을 다 면제해 줄 것인가”라며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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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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