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포트폴리오/ 11월호] “경기민감 가치株에 눈돌려라”

금리 상승기 주식투자전략<BR>현저한 이익 증가세 자동차·철강·금융업종 유망<BR>제약·유틸리티·통신서비스등 경기방어주는 부담<BR>재무건전성 우수 일성신약·퍼시스·동서등 관심



금리 상승기에 특별히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종목이나 업종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금리 상승이 경기 회복을 반영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경기민감주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경기에 민감한 업종일수록 경기 회복국면에서 현저한 이익 증가세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또 재무건전성이 뛰어난 종목들의 경우, 금리 상승에 따른 직접적인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이자수익이 이자비용보다 높거나 현금성 자산이 많고 부채비율이 낮다면 금리 상승에 따른 부차적인 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최고의 조합은 ‘경기민감 + 가치주’=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지금처럼 금리가 상승하고 경기가 살아나는 환경에서 가장 주목 받을 수 있는 종목은 경기민감 가치주”라면서 “경기가 살아나는 국면에서 매출 및 영업 민감도가 높다는 측면에서 경기민감주에 주목해야 하며, 금리가 상승하는 환경에서는 가치주가 성장주 대비 우위를 점한다는 면에서 가치주가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가 오르면 미래이익에 대한 기대감에 근거한 성장주 보다는 가까운 시일에 현금흐름이 집중되는 가치주의 투자매력이 부각된다는 설명이다. 오 연구위원은 “이 두 가지를 조합한 경기민감 가치주가 금리상승기 최적의 성과를 도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자동차ㆍ철강ㆍ금융업종이 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또 차선책으로는 경기방어 가치주 보다는 경기민감 성장주가 유리할 전망이라면서 ITㆍ인터넷ㆍ경기소비재 등을 제시했다. 이에 따른 관심 종목으로는 POSCOㆍ대구은행ㆍ우리투자증권ㆍ현대백화점ㆍ현대자동차ㆍ기아자동차ㆍ삼성전자ㆍ삼성SDIㆍINI스틸ㆍLG화재 등을 꼽았다. 영익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금리 상승률보다 기업 수익성이나 경제 성장률의 증가 속도가 빠르다면 주식투자는 여전히 매력적인 재테크 수단”이라면서 “대표적인 경기 소비재 업종인 자동차업종과 IT업종이 투자 유망하다”고 말했다. ◇경기방어주는 부담스러워= 과거 금리 상승기 업종별 주가 수익률을 살펴봤을 때 제약ㆍ유틸리티ㆍ통신서비스ㆍ비경기소비재 등 경기방어주 성격의 업종들의 주가는 신통치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이 지난 2000년 이후 업종별 지수의 주별 수익률과 3년만기 국고채 금리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IT와 금융지수의 수익률과 금리와의 상관계수가 각각 3.4%, 1.1%로 양(+)으로 나온 것에 반해 의료(-11.3%), 유틸리티(-9.5%), 통신서비스(-5.3%) 등은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이기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틸리티와 통신서비스가 금리인상에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이들 업종의 부채비율이 시장평균보다 높아 금리 상승이 이들 기업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했으며, 금리 변화가 경기의 변화가 나타낸다는 점에서 금리 상승 및 하락시기에 투자자들이 방어주에 대한 투자를 축소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재무건전성 우수 기업도 관심= 금리가 인상될 경우 이에 따른 직접적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재무건전성이 뛰어난 종목들은 이자비용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는 차원에서 관심을 기울여볼 만 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김민성 부국증권 연구원은 “이자수익이 이자비용을 초과하는 기업이나 현금성 자산이 많고 부채비율이 낮은 기업들은 금리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금리상승기에 관심종목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2년간 영업외 이자수익이 이자비용을 상회하고 ▦2년간 자산총계 중 현금등가물 및 유가증권 비율이 5% 이상 차지하며 ▦2년간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인 종목을 선정했다. 또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면서 ▦유보율 300% 이상의 조건도 함께 충족하는 종목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부국증권에 따르면 일성신약ㆍ퍼시스ㆍ피에스케이ㆍ텔코웨어ㆍ선진ㆍ동서ㆍ테크노세미켐 등이 현금성 자산비중이 30%를 상회하면서도 부채비율 30% 미만, 유보율 900% 이상의 재무건전성 우수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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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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