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들비리 문제 특검에 맡겨야"

■ 이회창후보 관훈토론회방미과정 주요인사 면담등 해리티지 재단서 주관.조정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는 22일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총무 문창극) 초청 토론회에 참석, 정국현안과 주요 정책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은 이 후보의 기조연설에 이어 문 총무 사회로 이선근 연합뉴스 논설위원, 허영섭 경향신문 전문위원, 김현호 조선일보 논설위원, 강병태 한국일보 편집국 부국장, 최춘애 KBS 경제부장 등 대표토론자 5명과의 문답형식으로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다음은 토론회 일문일답 요지. -검찰에 출두한 김희완씨는 민주당 설훈 의원이 제기한 20만달러 수수의혹과 관련해 중요한 인물인데. ▲설 의원이 폭로했을 때 참 기가 차다고 생각했다. 있지 않은 사실을 가지고 국회의원이란 사람이 그런 말을 했다. 김희완이 중간에 들었다는 사람으로 거명됐다. 그가 들었든 안 들었든 그런 사실은 없다. 오늘 아침 기사를 보니 김희완씨도 '20만불 그런말 한 적 없다'고 말했다고 나왔다. 검찰이 정말 엄정하게 사실을 밝혀주기 바란다. 차제에 확실히 조사해서 허위임을 밝혀주기 바란다. -최규선씨는 이 후보 방미 때 주요 인사 면담을 주선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번 방미는 헤리티지 재단이 주관하고 절차를 조정했다. 정말 터무니 없는 얘기다. 최규선씨가 우리 쪽 일을 하고 싶어서 접근한 흔적이 보이나 그분에 어떤 일을 맡기거나 도움받은 일은 없다. 미국과의 관계는 별도 채널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그쪽 의원들이나 정당을 통해 교류는 있으나 특정인을 정해서 하는 것은 아니다. -정연씨가 최규선과 이메일 주고 받았다는 커넥션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데. ▲당에서 확인했으나 검찰 스스로 이메일 나온 것이 없다고 확답했다. 전혀 터무니없는 것을 흘리고 발표하는데 대해 비관한다. 정치에서 중상모략이나 흑색선전이 당연한 것처럼 쓰인다면 어떻게 개선되겠는가. 이런 식의 정략적인 행동은 정말 청산할 때가 됐다. -최규선 관련한 이 후보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후보사퇴하나. ▲최규선 포함해서 지난 4년 동안 숱하게 많은 중상모략이 쏟아졌으나 어느 하나도 진실로 밝혀진 것은 없다. 이런 일이 있다면 어떻게 내가 정치에 남아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겠는가. 진실이 밝혀지기를 원한다. -서청원 대표는 아들 게이트 몸통이 대통령이라고 했다. 같은 생각인가. ▲서 대표가 대통령 자제들 모두가 중심인물로 떠오르고 있으니 단순한 부정부패 비리 문제가 아니라 국가 질서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문제이다, 그러니 아버지인 대통령도 해명하고 본인 의사 밝히라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이해한다. -한나라당은 근거있다고 했다. 검찰이 근거를 밝혀내지 못하면 근거를 제시할 것인가. 또 사실로 드러나면 탄핵하나. 집권 후 전면재조사 용의는. ▲대통령 관련해서 직접 근거있다고 한 적 없다고 본다. 여러 상황을 봐서 대통령이 마땅히 책임이 있다는 뜻으로 안다. 우리는 특검제를 요구했다. 대통령도 자신이 깨끗하면 아들문제는 공정하게 한다는 뜻에서도 특검제에 맡기는 것이 옳다. -한나라당이 대여공세의 상당부분을 최규선씨의 말로 한다. 최씨를 만났던 윤여준 의원은 믿을 수 없는 인물이라고 했다. 그를 어떻게 보나. ▲나는 최씨를 잘 모르고 지금 검찰에서 조사 진술하는 내용이 어디까지 나왔고 얼마나 신빙성 있는지 판단할 입장은 아니다. 다만 이 문제는 정확히 조사돼야 한다. 20만불 수수설은 앞으로 어느 진술이 나오든 진실이 아니다. -집권시 김대중 대통령 아들을 사면할 것인가. ▲수사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말하는 것은 이른 것 같다. -이회창식 상호주의를 앞으로 어떻게 실천해 나갈 것인가. ▲대북포용 기조를 취한다는 점에서 햇볕정책과 원칙이 같다. 이를 이루기 위해 3가지 수단을 제시했다. 상호주의, 국민적 합의 및 투명성, 검증이다. 이는 미국 부시 행정부가 들어서기 이전부터 밝혔던 내용이다. 대북문제 접근에서 립서비스로 상호주의 하는 것 보다 상응조치가 있어야 교섭이 되고 진전이 된다는 점을 주지시켰을 때는 다르다. 김대중 정부는 말로는 상호주의이지만 실제로는 우선 비위를 건드리지 말자는 식이다. 정리=김홍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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