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워크아웃 성공사례 하이닉스

[사설] 워크아웃 성공사례 하이닉스 하이닉스가 이르면 이달 안으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졸업할 것으로 알려져 채권단의 통제에서 벗어나 자율경영이 가능해지게 됐다. 당초 2006년 말까지로 돼 있는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하게 된 것은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 된데다 중국 생산기지 확보, 낸드플래시 사업진출 등으로 중장기 생존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재무구조의 경우 하이닉스는 지난 2000년 말 부채비율이 221%에 달했으나 지난해 말에는 48%로 크게 낮아졌다. 이처럼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 된 것은 워크아웃에 따른 채권단의 출자전환과 함께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으로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2003년 1조7,000억원의 적자를 낸 하이닉스는 지난해 1조7,000억원의 순익을 기록함으로써 중장기 성장기반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대규모 부실기업 하이닉스의 부활은 국내 반도체산업은 물론 국민경제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하이닉스가 워크아웃을 거쳐 정상화단계에 들어서기까지 우여곡절도 적지 않았다. 한때 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해외마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헐값매각 논란이 불거지고 해외매각을 추진하는 채권단에 반대한 사외 이사진이 총 사퇴하는 진통을 겪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유망 분야인 비메모리부분의 매각 역시 이사진을 중심으로 헐값 매각 논란이 일면서 1년 이상 매각이 지연됐으나 매각대금이 2배가 돼 결과적으로 하이닉스의 정상화를 앞당기는데 기여한 바 있다. 워크아웃으로 공적자금 투입 등 부담이 적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나 세계 12위 D램 반도체메이커인 하이닉스가 회생함으로써 수많은 일자리를 지키고 우리나라가 세계 최대 반도체 메모리 생산국가의 위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하이닉스가 살아 남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설비투자와 기술력의 향상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워크아웃기간 동안 소홀했단 우수 기술인력의 확보와 함께 투자자금의 확보, 내년 가동 예정인 중국 생산기지의 성공적인 운용 등을 과제로 꼽을 수 있다. 하이닉스가 워크아웃의 대표적인 성공사례에 그치지 말고 세계적인 반도체메이커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임직원의 분발을 기대한다. 입력시간 : 2005-04-0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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