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오메라, 6년만에 정상 등극

시니어 투어가 눈 앞인 마크 오메라(47ㆍ미국)가 98년 이후 6년 만에 정상에 복귀, 이 대회 최고령 우승자가 됐다. 세계랭킹 1위의 타이거 우즈(29ㆍ미국)와 랭킹 3위인 어니 엘스(35ㆍ남아공)가 막판 분전으로 역전을 노려봤지만 역부족이었다. 7일 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에미리트골프장(파72ㆍ7,217야드)에서 끝난 유럽투어 두바이데저트 클래식(총상금 160만유로) 최종라운드. 오메라는 투어 경력 24년의 베테랑 감각으로 흔들림 없이 3타를 줄이며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공동 선두였던 폴 맥긴리(아일랜드)를 1타차로 제쳤다. 오메라는 이로써 지난 98년 마스터스와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지 6년 만에 정상에 다시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우승상금은 26만7,929유로. 오메라는 또 최근 바꾼 퍼트 그립으로 선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그는 왼손은 보통처럼 잡고 오른손은 손 등이 바깥 쪽으로 보이도록 해 엄지와 셋째 손가락으로만 그립을 잡는 일명 톱 그립(Saw grip)으로 이 대회를 치렀다. 사실 이날 경기 초반은 우즈나 엘스의 막판 역전에 기대가 모아졌다. 두 선수 모두 기세 좋게 버디 퍼레이드를 펼쳤기 때문. 엘스는 1, 4, 6, 10번홀에서 버디를 낚은 뒤 12번홀부터는 3개홀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최고조까지 끌어 올렸다. 그러나 파5의 18번홀에서 2온 하고도 파에 그치는 등 이후 4개홀을 파로 마쳐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엘스는 이로써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3위에 만족했다. 우즈는 2, 3, 5번홀 버디로 전반9홀을 3언더파로 마친 뒤 첫날 더블보기를 했던 10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면서 순식간에 선두 턱밑까지 추격해 들어갔으나 14번홀 보기 이후 급격히 무너졌다. 파4의 이 홀에서 우즈는 세컨 샷을 미스해 그린 사이드 벙커에 볼을 빠뜨렸다. 볼은 벙커에 있지만 벙커 턱에서 스탠스를 잡아야 하는 까다로운 상황. 몇 번의 연습 끝에 스윙을 했으나 제대로 모래를 치지 못해 볼이 그린 반대편까지 굴러갔고 파 퍼트를 놓쳤다. 17번홀에서는 티 샷 미스로 역시 3온 2퍼트의 보기를 했다. 결국 우즈는 마지막 홀을 버디로 끝내며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5위에 랭크 됐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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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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