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진규 건설기술연 원장(인터뷰)

◎시설·장비등 늘리고 산학협력체제 강화/“세계적 연구소 도약”/일·불·영·러 등과 교류확대 추진도건설관련 기관의 「일산 시대」가 열렸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립건설시험소, 건설교통공무원교육원 등 건설·교통관련 3개 정부기관은 최근 일산신도시 대화동에 건설센터를 완공, 입주를 마쳤다. 4만평의 부지에 연구시설 및 시험시설, 교육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건설·교통 기술개발의 중심축인 연구·시험·교육을 담당하는 기관들이 한데 입주함에 따라 앞으로 연구원을 건설교통공무원의 교수 요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건설기술연구원은 지난 83년 문을 연 뒤 자체 연구소와 시험소를 갖추지 못한 채 15년 동안 남의집살이 끝에 건설센터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하진규 연구원장은 입주에 맞춰 조직과 인력, 시설 및 장비를 대폭 확충하는 한편 연구원 발전 10개년 계획을 수립,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하연구원장과의 일문일답. ­연구원을 어떤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입니까. ▲이번 건설센터 입주를 계기로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10개년 중장기 계획을 착실히 실행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연구원 내에 「연구원 발전위원회」를 설치했습니다. 조직과 인력 운영의 혁신, 시설 및 장비의 확충, 재원의 확충, 연구원 기능의 다양화, 대외협력 강화를 중점 추진하겠습니다. ­IMF 구제금융으로 정부의 긴축재정이 예상돼 사회간접자본(SOC)투자도 축소될 것입니다. 건설분야 연구개발의 활성화 대책은 있는지요. ▲IMF 구제금융으로 SOC 투자 축소가 불가피, 국내건설경기의 상황도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입니다. 연구개발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무엇보다 연구예산 확보가 가장 시급합니다. 건설교통부 예산의 0.2%에 그치고 있는 건설기술개발 투자비를 2000년에는 2%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대학·기업 등과의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갖춰 기술개발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건설기술 개발은 연구결과 못지 않게 현장에 적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개발된 기술을 보급하고 있습니까. ▲해마다 서울과 지방에서 업계와 학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연구성과 발표회를 갖고 있습니다. 또 연구원에서 취득한 기술을 업계에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업계의 어려움을 상담하는 창구를 개설하기도 했습니다. ­외국과의 교류는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지요. ▲일본의 국토개발기술연구센터를 비롯해 중국 건축과학연구원 및 건축기술연구원, 프랑스 교량 및 포장 중앙연구소, 영국의 영국건축원, 러시아 동토연구소 등과 기술교류 협정을 맺고 있습니다. 이들 기관과 상호 교류세미나, 심포지엄을 통해 연구교류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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