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콜금리 인하후 수신 금리는 내리고, 대출 금리는 올려 `잇속 챙기기`에 열중하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양증권은 주식담보대출 금리와 유가증권 매입자금 대출 금리를 각각 연 6%에서 7%로 올려 이달부터 신규 대출분에 적용하고 있다. 한양증권도 고객의 위탁계좌에 예탁된 주식을 담보로 대출 서비스를 시행, 개인과 법인 각각 최대 3억원까지 빌려주며 7%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수신 성격의 고객예탁금 이용료율은 오히려 내려 비난을 사고 있다.
대우증권은 이번주부터 고객예탁금 중 이자를 주지않는 규모를 50만원 미만에서 100만원 미만으로 확대하고, 1억원 이상에 대해 2.50%를 지급하던 것을 1억∼5억원은 2.0%, 5억원 이상은 3.0% 등으로 변경 적용하고 있다. 현대증권도 10만원 미만에 대해 이자를 주지 않던 것을 50만원 미만으로 높였다. 또 1,000만원 미만은 1.5%의 이자를 지급하던 것을 3,000만원 미만은 1.0%, 1억원 미만은 1.5%를 지급키로 했다.
교보증권 역시 고객예탁금 이자 미지급 대상을 10만원 미만에서 50만원 미만으로 확대하고, 1,000만원 미만에 대해 1.0%를 지급하던 것을 3,000만원 미만으로 높였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