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반도체가 상반기 모바일 기기 수요 증가에 따른 수주 급증으로 올해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급등했다. 고려반도체는 1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12.61%(710원) 오른 6,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상반기 수주만으로도 올해 예상 매출액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분석에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승회 동부증권 연구원은 고려반도체에 대해 “5~6월 삼성전자 등으로부터 수주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현재 수주잔고가 320억원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것만 모두 처리해도 연간기준 6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회사의 올해 목표치(550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오는 9월 초 신규공장을 완공하고 가동에 들어가게 되면 매출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고려반도체가 풍부한 수주를 따게 된 데는 모바일 기기의 진화에 따라 고성능ㆍ고집적 패키지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동부증권은 고려반도체가 올해 매출액 591억원, 영업이익 6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측정한 수치로 실적 상향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정보기술(IT)업황에 대한 우려가 많았지만 고려반도체의 패키지 장비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