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답보 상태였던 서울추모공원 건립사업이 화장 및 종합의료시설이 복합된 형태로 오는 7월부터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서초구 원지동 76번지 일대 추모공원부지 일부에 종합의료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국토해양부와 협의가 완료됨에 따라 7월부터 추모공원 건립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01년 7월 부지가 선정된 이래 주민들의 반발 등으로 제자리걸음을 하던 추모공원사업이 7년 만에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2003년 주민들의 반대를 무마하기 위해 추모공원에 국립의료원을 유치하겠다는 합의사항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에 종합의료시설 건립을 위해 도시관리계획 변경이 허용됨에 따라 국립의료원 이전을 위해 보건복지가족부 및 국립의료원 등 관련 부처와 본격 협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이와 함께 7월 초부터 도시관리계획 변경 입안을 위한 부지 측량을 시작으로 추모공원부지에 대한 토지보상, 화장시설 설계 등에 착수해 2012년 완공할 계획이라고 시는 밝혔다.
시는 추모공원을 종합의료시설과 어우러지는 복합단지로 조성, 녹지공간을 충분히 확보한 공원의 개념으로 건립할 예정이다. 화장시설의 건축물은 지하로 내려보내고 화장로 11기 등 설비시설은 첨단시설로 설치하며 지상에는 수림대를 조성하기로 했다.
추모공원 전체 부지면적은 18만5,129㎡로 이 중 17만3,937㎡가 개발제한구역 해제지역이며 이번에 종합의료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허가된 부분은 40%인 6만9,57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