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POSCO, 내수價 인상으로 하반기실적 '파란불'

POSCO[005490]가 예상보다 빨리 내수 단가를 올림에 따라 하반기 실적 전망에 '파란불'이 켜졌다. 28일 국내 증권사들은 이번 내수 단가 인상 덕분에 POSCO의 하반기 영업이익이당초 추정치보다 2천억~3천억원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예상보다 빠른 내수 단가 인상" = POSCO는 다음 달 13일 주문분부터 열연코일과 냉연코일, 전기도금강판의 내수판매단가를 각각 3만~4만원, 2만원, 3만원 인상한다고 전날 밝혔다. 가격 인상폭은 3~9% 수준이다. 이와 관련, 국내 증권사들은 예상에 비해 인상 시기가 빨랐다고 평가하고 POSCO의 실적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며 일부 증권사는 목표주가도 올려 잡았다. CJ투자증권은 내수 단가 인상을 반영해 POSCO의 적정주가를 27만5천원에서 29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정지윤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가격 인상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약 3천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도 3.6%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도 내수가 인상을 단행한 POSCO가 연간 기준 3천억원의 영업이익 증가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하며 '매수' 견해를 유지했다. 동양종금증권은 POSCO의 내수 단가 인상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2천200억원 정도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만원을 고수했다. 박기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초 4.4분기에 내수단가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며 "이번 가격인상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POSCO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각각 3%, 3.4%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잇따른 호재에도 여전히 저평가 상태" = 증권사들은 POSCO가 세계 철강업계인수합병(M&A)과 내수 단가 인상이라는 잇따른 호재에도 여전히 저평가 상태에 있다고 조언했다. 메리츠증권은 POSCO의 올해와 내년 추정 실적 기준 주가이익배율(PER)이 각각 7.8배, 6.8배로 자사 유니버스(분석대상 종목군) 평균에 비해 25% 정도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김경중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미탈-아르셀로 합병과정에서 평가된 아르셀로의t당 기업가치(765달러)를 POSCO에 적용하면 주당 28만원이 나온다"며 "인수.합병(M&A)가치를 감안할 때 현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평가했다. 동양종금증권 박 애널리스트는 "올해 4.4분기 중반부터 국제 철강가격이 약세를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이를 감안해도 POSCO의 현재 주가는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오전 11시11분 현재 POSCO는 미국 증시 하락 소식에 전일 대비 1.42% 떨어진 24만3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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