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웰빙포트폴리오/ 2월호] 애널리스트가 본 '하이닉스'

정창원 대우증권 IT하드웨어 팀장 "적정가 대비 40% 이상 저평가"

과거에는 ‘하이닉스반도체’ 하면 떠 올랐던 것은 ‘부실, 법정관리, 대규모 적자’ 등과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였지만 지난 2003년을 전후해 드라마틱한 환골탈태를 성공시킨 대표적인 회사로 주목받고 있다. 지금도 이 회사는 이 같은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 하이닉스는 만성적인 현금부족으로 경쟁업체에 비해 설비투자규모가 턱없이 부족했지만 지난해 주력인 D램분야의 매출액이 무려 68%나 증가하여 경쟁업체중 가장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다. 세계 시장점유율도 2002년의 4위에서 삼성전자 다음의 2위로 높아졌다. 2004년에 2조원 이상의 흑자를 기록, 수익성 측면에서도 최선두업체인 삼성전자와 격차가 거의 없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쟁업체인 마이크론, 인피니온과는 20%포인트 이상 영업이익률 격차를 보이고 있다. 수익성 향상과 비메모리 부문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도 획기적으로 개선해 부채비율이 2003년말에 150%수준에서 2004년 말에는 초우량 기업 수준인 70% 수준으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하이닉스가 괄목할 만한 변화를 할 수 있었던 배경을 일일이 열거할 수는 없지만 투자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의 과감한 적용과 성공, 임직원의 피땀어린 노력에 의한 생산성 향상등이 가장 큰 힘이 됐던 것으로 판단된다. 경쟁업체와의 수익성ㆍ경쟁력 측면에서 격차로 인해 하이닉스의 설비투자 규모는 올해부터 후발업체를 크게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다시 원가 격차의 확대, 시장점유율 확대의 선순환을 가능케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하이닉스의 영업실적과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도체 메모리 경기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호황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단계의 하이닉스 주가는 적정주가 대비 40% 이상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 목표주가를 1만8,000원으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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