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PC·소형가전·휴대폰·포도주·구두·문구·완구(연말선물)

◎PC/사용자에 맞춰 고성능·저가형 선택을「누가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인가」라는 PC 구입의 원칙은 선물을 하는 경우에도 해당된다. 특히 IMF 구제금융시대를 맞아 무턱대고 고성능 PC를 구입하는 것보다 사용자의 상황을 고려해 거품을 뺀 PC를 선택하는 요령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따라서 다양한 기능이 필요한 사람에겐 고성능의 PC를, 단순한 기능만 사용하는 사람에겐 저가형 PC를 선물하는 경우로 크게 나눠 볼 수 있다. 고성능 멀티미디어 기능을 구현하는 PC는 대략 2백50만∼3백50만원(모니터 별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매직스테이션 프로 M7000」, 삼보컴퓨터의 「체인지업」, 대우통신의 「코로스 프로넷 CT 630」, LG-IBM의 「멀티넷 F7723」, 현대전자의 「멀티캡 마스터 9550」 등이 여기에 속한다. 「매직스테이션」은 펜티엄Ⅱ 프로세서, NLX 주기판, 32MB 메모리, 3.5GB HDD, 56Kbps 모뎀, 24배속 CD롬 드라이브 등을 갖추고 있다. 가격은 2백33㎒(3백만원), 2백66㎒(3백50만원). 「체인지업」은 2년 뒤에 중앙처리장치와 주기판 업그레이드를 보장하며 펜티엄Ⅱ 2백33㎒ 프로세서 등을 채용하고 2백70만원에 판매된다. 「코로스」와 「멀티넷」은 펜티엄Ⅱ 2백33㎒ 프로세서와 32MB 메모리 등을 탑재하고 각각 2백79만원과 2백61만원이다. 「멀티캡」은 스스로 고장을 진단해 치료하는 일명 컴닥터 PC로 MMX 펜티엄 2백33㎒를 탑재하고 가격은 2백50만원이다. 「보급형 PC로는 삼성의 「매직스테이션 520」(MMX 펜티엄 1백66㎒, 1백84만원), 삼보의 「사이버넷 프로 T-1800」(펜티엄 프로 1백80㎒, 1백32만원), 대우의 「웹스테이션」(TV와 연결해 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PC, 1백59만원), LG-IBM의 「멀티넷 910」(IBM 프로세서 1백66㎒, 1백61만원), 현대의 「멀티캡 타워」(MMX 펜티엄 1백66㎒, 1백50만원) 등이 있다.<김기성 기자> ◎소형가전/판촉전 치열… 세일·할부 적절히 활용 「마지막 찬스를 잡아라.」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해태전자·아남전자 등 전자업체들이 선물을 싸게 살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품목을 내걸고 판촉경쟁을 벌이고 있다. 송년행사는 업체들에게 「마지막 판매기회」이면서 소비자들에게는 「마지막 찬스」다. 소비자들은 세일내용과 할부판매를 적절히 이용하고 물건 고르는 지혜를 더한다면 절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부터 연말까지 「12월 송년판촉」을 마련하고 15개품목·38개모델을 최고 28%까지 할인하고, 품목에 따라 7회까지 무이자 할부도 실시하고 있다. 삼성의 커피메이커(모델:CM-150K·R)는 23% 할인한 7만3천원이며 미니컴포넌트 「미니미니」는 20% 할인해 28만원대부터 35만원대까지 3개모델이 있다. 헤드폰카세트 「마이마이」도 19%∼25%까지 낮춘 가격에 10만원∼20만원까지 4가지가 준비돼 있다. 비싼편이지만 신규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캠코더도 63만9천원(20%할인)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다. LG전자는 헤드폰카세트 「아하프리」의 추가모델로 최근 속이 들여다 보이도록 설계한 「아하프리 누드」를 내놓아 청소년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액정 모니터를 1백80도 회전할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도 PC 사용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대우전자의 미니컴포넌트와 어학용 미니카세트 전기면도기 등도 연말 선물로 적절한 상품이다. 미니컴포넌트는 29만8천원선이며 카세트 18만8천원, 면도기는 20만원부터 1만6천원까지 다양하다. 「인켈 송년맞이 대세일」을 벌이고 있는 해태전자는 오디오 전품목에 대해 33%까지 할인하고 나섰다. 특히 PC세대를 위해 컴퓨터와 오디오가 연결되어 작동되도록 한 멀티오디오 「핌코 256」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아남전자도 시험공부에 고생한 수험생 선물용으로 오디오 위주의 세일정책을 펴고 있다. 아남은 신제품중에서 66만원대부터 79만원대까지(할인율 16%∼22%)까지 인기품목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박형준 기자> ◎휴대폰/40만원대 단말기 선봬,요금인하도 연말연시를 맞아 휴대폰이 가까운 친지에게 선물할만한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단말기 가격이 떨어지고 요금도 인하되면서 휴대폰이 좋은 선물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말로 거는 휴대폰」 애니콜 SCH―370은 음성인식기능을 채택, 운전중에 발생되는 통화불편을 크게 해소한 제품. 감도가 좋은 상태의 전파경로를 찾아주는 SW가 내장됐고 통화접속률이 높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지난 8월 출시된 이래 월평균 9만대씩 꾸준하게 팔리고 있어 삼성전자 전체 휴대폰 판매의 35%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 가격은 011이나 017에 가입하는 것을 기준으로 53만원선. LG정보통신이 지난달에 새로 선보인 PCS 단말기 LGP―5000F는 한손으로 몸체를 감싸쥘 수 있을 정도로 깜찍한 느낌을 주는 제품. 1백9g으로 국내 최소형·최경량을 자랑한다. 한글문자서비스는 물론 음성인식기능에 핸드프리처럼 사용할 수 있는 마이크 일체형 이어폰기능까지 갖춘 첨단제품이다. 연속통화시간 1백10분, 통화대기시간 50시간으로 사용하는데 불편이 없다는 게 LG측 설명이다. 색상이 자주, 샴페인골드, 검정 등 3가지로 소비자가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가격은 019 PCS서비스 가입을 기준으로 50만원대. 현대전자의 PCS 단말기 HGP―1000시리즈는 한국적인 멋을 살린 디자인으로 유명한 제품. 소용돌이 치는 태극형상을 본떠 도안했기 때문에 제품 자체에서 볼륨감이 느껴지는 게 특징이다. 한글메뉴가 지원되는 것은 물론 절전기능과 멜로디입력기능, 사용자 바이오리듬기능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무게는 1백35g으로 비교적 가벼워 휴대하기 간편하다. 이 제품의 이름찾기 현상공모에 티뷰론 10대를 상품으로 걸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는다는 게 현대측의 설명. 가격은 아직 미정이나 서비스에 가입하면 40만원대 후반이나 50만원대 정도가 될 듯. ◎포도주/건강에 유익·가격대 저렴… 인기 끌듯 올해 포도주의 판매량은 전반적인 주류시장의 불황속에서도 고속성장을 보이고 있어 연말 선물세트 시장에서도 호조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포도주가 건강에 유익하다는 인식이 크게 확산된데다 불황속에 빠진 경제여건속에서 가정에서 가볍게 한잔씩 즐기려는 음주분위기가 크게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포도주시장은 올들어 지난 10월말현재 판매량이 총 1백62만4천상자(상자당 7백㎖ 6병)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백8만여상자에 비해 무려 50%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올 연말 선물세트 시장에서도 대부분의 주류제품들이 극심한 부진을 면치못할 것이지만 포도주는 많은 인기를 끌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여건속에서 국내 최대 포도주 업체인 두산백화는 지난해보다 46% 증가한 41종 2만8천5백69세트를 판매할 계획이다. 품목별로는 마주앙과 마주앙 모젤 등 「마주왕」브랜드는 모두 15종에 2만1천여세트, 올해 새로 선보인 저가 포도주인 라망은 1종에 1천세트를 각각 준비하고 있으며 24종에 4천3백50세트의 수입와인도 내놓을 계획이다. 가격대는 세트당 1만8천원에서 4만6천원에 이르고 있으나 중저가대인 2만원에서 2만5천원대의 제품을 주력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주요 세트의 가격은 마주앙 모젤 3병(병당 7백㎖와 고급 윙스크류 포함)들이 「모젤6호」는 2만9천원, 마주앙 레드 2병과 와인잔 2개가 포함된 「마주앙 7호」는 1만9천원, 마주앙 매도크 2병과 고급 윙스크류 1개가 들어있는 「메도크 1호」는 3만원이다. 이 밖에 수입품인 「보르도 1호」(듈롱 레드와 화이트 와인 각 1병)가 2만4천5백원, 「프리미엄 3호」는 4만2천5백원이다. 한편 두산백화는 각 세트의 품위를 높이기위해 일부 제품들에 대해서는 포장재를 종전 종이에서 나무상자로 대체하고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남문현 기자> ◎구두/중저가 제품 ‘다양’… 알뜰구매 기회 제화업계는 연말연시를 겨냥,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업계에서는 IMF한파등으로 내수가 급격히 얼어붙은 가운데 고가품보다는 주로 중저가제품을 찾는 알뜰구매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강제화의 정장화에는 리갈과 리차드가 있으며, 가격은 각각 10만원선과 12만원선이다. 레저용신발인 버팔로는 7만원에서 9만원선이며, 야외에서 활동하기에 편한 신발이다. 캐쥬얼화로 랜드로바, 프리웨이, 프리벨리등이 있으며, 가격은 6만원에서 8만원선이다. 컴포트슈즈인 Bio―sof는 편안한 착용감을 특징으로 하고 있으며, 가격은 8만원에서 12만원까지 있다. 10대를 겨냥한 캐릭터슈즈로는 제니아, 와키앤타키가 있으며, 가격은 8만원에서 10만원선이다. 아동화인 Hi Mickey는 3만원에서 4만원까지 있다. 에스콰이아의 대표적 브랜드로 에스콰이아, 기라로쉬, 폴리니등이 있다. 남녀 공용브랜드인 이들 제품들은 8만원에서 25만원선까지 있다. 여성용 롱부츠의 경우 20만원대이다. 10대 학생층를 겨냥한 영에이지는 7만원에서 9만원선이다. 편안한 구두를 표방하고 있는 기능화브랜드 에스코스는 한국사람의 발 모양에 맞게 설계된 것이 특징. 정전기방지구두및 마그네틱구두, 숨쉬는 구두등 다양한 기능화가 있다. 가격은 9만5천원에서 12만5천원까지 있다. 이외에 등산화, 골프화등 레저화가 있으며, 가격은 각각 8만3천원에서 19만5천원, 13만5천원에서 21만원까지 있다. 지난 9일 화의신청을 한 (주)엘칸토는 전국매장에서 정상영업을 하고 있다.남화브랜드로는 마이다스,마이다스 골드가 있으며, 가격은 8만7천원에서 9만8천원이다. 남녀 공용브랜드인 엘칸토는 8만원에서 10만원선이다. 라이선스제품으로 찰스 쥬르당, 세닥타등이 있고, 가격은 각각 11만5천원에서 13만5천원, 9만7천원에서 11만5천원이다. 류마티스, 당뇨, 관절염환자에게 좋은 건강구두인 BMW`S는 10만원대다. 10대가 대상인 캐릭터슈즈 인텐스는 8만3천원에서 10만7천원까지 있고, 캐쥬얼화인 유볼트는 6만원에서 11만5천원이다. 아동화인 엘칸토 칠드런은 4만5천원에서 7만3천원이다.<이규진 기자> ◎문구·완구/대부분 포장 상품 중단 “선택에 정성을” 올 성탄절이나 연말연시에 아이들에게 학용품을 선물하려는 사람들은 다소 물건을 고르는데 시간과 정성을 쏟아야할 전망이다. 대부분의 문구업체들이 올해는 연말 선물용 포장 상품을 내놓지 않고 있기때문이다. 지난해까지만해도 매년 1만원에서 3만원대의 선물용 포장 제품을 선보였던 문구업체들은 올해 이같은 선물용제품 출시를 일제히 중단했다. 고가의 선물용 학용품을 내놨다 판매가 되지 않을 경우 재고 부담을 감당할수 없기때문이다. 모닝글로리만이 문구업체로는 유일하게 5천원권과 1만원권 두종류의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다른 상품권과는 달리 소액권이어서 아이들 선물용으로는 큰 부담이 없을 듯싶다. 완구류도 연말 연시 선물로 각광을 받아왔지만 올해는 IMF한파로 상당히 위축된 분위기다. 로봇완구류를 생산하는 손오공과 인형업체인 미미월드,불록완구업체인 레고코리아등 대표적인 완구업체들은 올 성탄절 매출이 예년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실업은 최근 새로 선보인 여행용 가방에 인형놀이 세트를 담은 「가방집」과 로봇인형인 「지오메가조드」 그리고 캐릭터 인형인 「호빵맨」과 「토마스기관차」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미미월드도 「엘리베이터가 작동되는 2층집」과 「노래따라부르는 펑키펑키」등 새로운 작동 장치가 추가된 신제품을 선보이고 연말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IMF여파로 완구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의 손길은 아무래도 저가 중국산 제품으로 쏠릴 전망이다.<이훈·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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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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