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한통운 주가 향배 '감자' 여부에 달려

금호아시아나와 본계약따라 급락장서 강보합


대한통운 주가 향배 '감자' 여부에 달려 금호아시아나와 본계약따라 급락장서 강보합 이혜진 기자 hasim@sed.co.kr 대한통운이 금호아시아나와 인수합병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주가가 급락장에서도 소폭 올랐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대한통운의 향후 주가가 1년 후에 불거진 유상감자 여부에 달려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3일 대한통운은 전 거래일 대비 500원(0.5%) 올라 10만 1,000원으로 마감했다. 주가는 올들어 지난 1월18일 8만3,100원으로 최저가를 찍은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법정관리 졸업을 눈앞에 둔 대한통운의 주가 향배에 대해 '오리무중'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규모 신주 발행으로 인해 주가 희석 효과 우려되지만 유상 감자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법원은 금호그룹의 대한통운 인수 조건으로 '1년간 유상감자 금지' 조건을 달았다. 단기간내 유상 감자를 통해 인수대금을 다시 회수해 가지 못하도록 못박기 위해서다. 하지만 1년 후에는 어떤 식으로든 감자 스케줄이 나올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4조1,040억원의 인수대금 가운데 일부는 대한통운의 투자자금으로 활용하겠지만 상당 부분은 감자를 통해 회수해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유상감자시 기존 주주의 이익을 어느 정도 반영할 것이기 때문에 주가 희석 우려는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금호아시아나 그룹 관계자는 "이번에 발행되는 신주는 보호예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언제든지 시장에 유통시킬 수 있다"면서도 "그룹차원에서 신주를 시장에 내다 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켠에서는 대한통운이 금호아시아나 그룹에 편입되면서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송재학 연구원은 "대한통운은 금호 계열사인 아시아나 항공, 금호렌터가 등과의 시너지 효과로 종합물류회사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현재 관리종목인 대한통운은 인수 자금 납입 완료 이후 법원에서 최종적으로 회생절차폐지 종결허가 나면 관리종목 지정이 폐지된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관리종목 해제 시점은 법원의 허가 시기에 달려 있다"며 "통상 본계약 체결 이후 1~2개월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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