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유가 부양 조치에 대한 의견이 엇갈려 25일 열릴 예정이었던 석유장관회의를 하루 연기하는 등 내부 진통을 겪었다.OPEC의 11개 회원국 석유장관들은 개회에 앞서 상호 이견을 좁히기 위해 8시간여에 걸쳐 막후 접촉을 가졌으나 회원국들의 산유량 감축으로 유가가 부양될 수 있는 지를 놓고 서로 견해를 달리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OPEC 관계자들이 밝혔다.
그러나 일부 소식통은 장관들이 막후 접촉에서 현재의 산유 쿼터를 99년 말까지연장한다는 데는 합의했다고 전하고 26일 회의가 끝난 후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예상했다.
현행 쿼터가 연장되면 세계 산유량의 37%를 차지하고 있는 OPEC 회원국들의 총생산량은 하루 2천4백40만배럴로 계속 묶이게 된다.
그러나 석유시장 관계자들은 베네수엘라와 이란이 산유 쿼터를 계속 초과할 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으며 회원국은 아니지만 옵서버로 회의에 참가하고 있는 멕시코는 OPEC 석유장관회의로 상황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자국의 생산량을 늘리겠다고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