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기도 해양산단·보트쇼 등 사업 삐걱

경기도가 서해안을 동북아 해양레저 산업의 메카로 발전시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각종 사업이 흔들거리고 있다. 도는 해양레저산업을 육성·발전시키기 위해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 일대에 2013년말 완공을 목표로 5,370억원을 들여 197만㎡ 규모의 해양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 7월 착공식을 가졌다. 경기도시공사와 화성도시공사는 지난 3월 이 산업단지의 조성사업비를 35%(1,879억원)대 65%(3491억원)로 분담하기로 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화성도시공사는 최근 도와 경기도시공사에 화성시의 재정난 등을 이유로 이 산업단지의 조성사업비 분담률을 65%에서 20%로 하향 조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경기도시공사는 공사의 자금 사정 역시 좋지 않아 분담률 재조정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시공사는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분양실적이 저조한 김포 양촌, 파주 당동, 김포 한강 등 아파트 건설사업지와 동두천2, 연천 백학, 문산 선유 등 산업단지에 1조원대의 자금이 묶여 있어 재정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도시공사의 사업비 분담비율 조정 요구에 대한 관련 기관간 협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도 서해안 해양레저 메카화 프로젝트의 핵심인 전곡해양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적지 않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전곡해양산업단지에는 현재 22개 업체가 입주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또 도가 해양레저사업 육성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전곡항 일대에서 매년 개최하는 경기국제보트쇼도 삐걱거리고 있다. 도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최근 도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국제보트쇼를 대표적인 예산낭비성 전시행사로 규정하고, 예산 절감 차원에서 이 행사의 전시회는 일산 킨텍스, 레저 부문은 화성 전곡항에서분리 개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도는 “전시회와 요트대회를 분리 개최하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있는 도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내년 국제보트쇼 행사 예산 76억원을 삭감할 움직임을 멈추지 않고 있어, 내년 6월 초로 예정된 이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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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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