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 과학 꿈나무, 우리 미래의 희망

지난 2003년 문을 연 한국과학영재학교의 첫 졸업식이 며칠 전에 있었다. 영재교육 내실화를 위해 매년 수십억원이 지원되고 있는 과학영재학교는 제1회 졸업생 137명 전원이 국내외 명문대 합격, 최연소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입학이라는 결실을 맺는 등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과학기술중심사회 구축으로 선진한국의 미래를 이끌어가고 있는 과학기술계에서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원천기술 개발과 확보, 우수한 연구인재 양성 등의 사업을 계획하고 이를 하나하나 시행해나가고 있다. 한국과학재단에서 과학영재사업을 통해 우수인재를 키우는 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그러한 취지에서다. 국제과학올림피아드대회도 과학영재 육성을 위한 대표적 사업의 하나. 올해에도 세계 주요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대만에서 열렸던 제37회 국제화학올림피아드대회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이 전원 금메달을 획득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포항공대에서 개최된 물리올림피아드에서는 준우승을 거둬 이들 대회에 참가한 세계 과학영재들에게 대한민국이 과학기술강국임을 알리는 기회가 됐다. 올해에는 제38회 화학올림피아드가 오는 7월2~11일 영남대에서 개최돼 외국 영재들에게 동북아시대 중심국가로서 한국의 과학위상을 심어주는 데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또한 신동 육성ㆍ지원 시스템을 도입, 초등학교 이하의 신동 발굴부터 대학 부설 과학영재교육원, 과학영재학교, 과학고등학교, 대통령과학장학생으로 이어지는 전주기적 특별관리 시스템을 확립하고 전담 팀을 구성해 이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과연 과학강국으로 비약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이 희망과 함께 다소의 불안감도 갖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계의 훌륭한 연구성과 창출을 위한 지속적 투자 및 연구관리 효율화와 아울러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이해를 증진시켜야 하며 ‘사이언스 코리아’ 등을 통한 과학문화의 확산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 전반의 과학기술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 국민의 관심도를 높이고 뛰어난 과학기술인력을 양성하는 일이야말로 우리의 미래를 열어나가는 길이며, 과학강국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드높이면서 동북아시대 중심국가로 발전해나갈 수 있는 지름길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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