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지게차 제조업체인 클라크그룹이 본사를 한국으로 이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클라크그룹은 또 미국 본사의 연구개발(R&D)부문과 지게차 주력 모델인 「제니시스」의 생산라인을 한국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11일 클라크그룹의 한국 내 홍보대행사인 SMC社 관계자는 『클라크그룹이 본사를 한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며 『오는 18일 케빈 리어든 아시아담당 사장이 방한해 구체적인 경영전략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국기업이 본사를 한국으로 옮기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클라크가 처음이다.
그는 『주력 모델인 제니시스의 생산라인 일체를 창원공장으로 이전하고 본사의 R&D부문을 한국에 두겠다는 방침은 결정됐다』며 『미국에는 마케팅과 영업부서만 남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라크그룹이 본사 및 주력 품목 생산라인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아시아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데다 한국의 숙련된 인력 및 좋은 품질의 부품 확보가 용이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미국 현지의 경영사정이 악화돼 침체된 그룹 분위기를 일신해보자는 의도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크그룹은 지난 98년 삼성중공업 지게차 부문과 창원공장을 3,000만달러에 인수했으며 현재 한국·미국·독일 세 곳에서 지게차를 생산하고 있다.
임석훈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5/11 1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