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ㆍMBCㆍSBS 등 지상파 방송사들이 케이블TV 사업자들에 지상파 디지털방송의 실시간 재송신을 중단하라고 요구, 파문이 일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의 이익단체인 한국방송협회(회장 엄기영ㆍMBC 사장)는 18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지상파 디지털 방송의 실시간 재송신과 케이블방송 가입 시 지상파 디지털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일체의 광고 및 마케팅 행위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방송협회는 공문에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지상파 방송사들로부터 아무런 양해나 허락도 받지 않은 채 케이블 방송망을 통해 지상파 방송을 가입자들에게 실시간 재송신하는 것은 저작권 및 저작인접권을 침해하는 불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방송협회는 오는 25일까지 불법 재송신을 중단하지 않거나 협회의 회신이 없을 경우 필요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이블TV협회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케이블TV 업체들이 지상파 방송사들을 대신해 난시청 지역 해소와 지상파 방송사의 광고 수익 증대에 기여했고, 서로가 필요에 의해 암묵적으로 동의해왔던 일을 이제 와서 저작권 침해라고 하는 것은 터무니 없는 요구”라고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