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패션 유통가]패션과 겨울스포츠가 만난다

[패션 유통가]패션과 겨울스포츠가 만난다 최근 스노우보드, 여행, 조깅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포츠 레저와 관련한 의류 브랜드들의경쟁이 올 겨울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겨울 스포츠 의류 업체들은 단지 제품 홍보와 판촉에 주력하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레저라는 '문화' 자체를 두드러지게 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휠라, 나이키, 프로스펙스 등 정통 스포츠 브랜드들은 이번 시즌 스노우보드복의 물량을30%정도 확대하는 한편 스키장을 아예 통째로 빌리는 등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준비중이다. 이들 브랜드는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기도 전 벌써부터 스키,스노우복의 조기품절제품이 속출할 정도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어 올 겨울 스포츠의류의 매출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올 겨울 스포츠 의류 업체들은 스키복을 평상복으로 활용이 가능한 퓨전 스타일로 선보여스키 인구 외에도 일반인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골프웨어 브랜드들이 캐주얼 이미지를 강화해 골프웨어 시장이 골프를즐기지 않는 일반인에까지 대폭 확대된 것과도 비슷한 양상이다. 여기에 프라다, 에스까다, 에르메네질도 제냐, 샘소나이트 등의 수입명품 브랜드 역시스포츠 레저 라인에 새로 뛰어들거나 기존의 라인을 강화하고 있어 고가 명품은파티석상 등 특별한 장소에서 입는 옷이라는 고정관념마저 무너뜨리고 있다. 지난 달 센트럴시티에 문을 연 제냐 스포츠의 경우 오픈 행사로 인공암벽등반, 가상현실 스포츠게임 등을 마련하는가 하면 농구골대를 사회시설 체육관에 기증하는 등 '스포츠'의이미지를 강하게 각인시켰다. 또 가방으로 유명한 샘소나이트는 '샘소나이트블랙라벨'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여행가방과 겉옷을 접목시킨 '트래블 웨어'를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킬러룹, 스포츠 리플레이 등 국내 캐주얼 브랜드 역시 스포츠캐주얼로 컨셉을 바꾸고 있다. 게다가 온앤온, 씨 등 국내 여성 브랜드들도 지퍼나 나일론 소재 등을 활용한스포티한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어 스포츠의류의 열풍은 브랜드의 경계마저모호하게 만들고 있는 실정이다. 윤혜경기자 입력시간 2000/11/08 17:32 ◀ 이전화면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