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소 저축銀 인터넷대출 눈돌려

중소형 저축은행들이 인터넷 대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이 급상승하면서 영업이 위축되자 인터넷 대출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찾기 시작했다.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출잔액 1,000억원 안팎의 중소형 저축은행들이 최근 잇달아 인터넷 대출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 11월 전북의 고려상호저축은행과 인천의 한서상호저축은행이, 12월 초에는 서울의 대영, 민국, 영풍상호저축은행이 인터넷 대출 시스템을 각각 자체 개발했다. 이들은 소액대출 연체율이 진정되는 대로 인터넷 대출을 통해 새해부터 공격적인 대출 영업을 벌인다는 복안이다. 한서상호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모집인을 통한 소액대출을 중단하면서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인터넷 대출을 개척했다"며 "안정적인 대출영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대출이 필수"라고 말했다. 실제로 인터넷 대출은 이용 고객층이 거의 직장인들이어서 다른 신용대출 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신용정보회사의 개인신용평점(CSS)시스템을 도입하고 기존 전산장비를 통해 시스템을 개발할 경우 약 3억원 정도면 인터넷 대출 시스템을 갖출 수 있어 중소형 저축은행들도 무리 없이 영업이 가능하다. 그러나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고객이 직접 접속해야 하는 인터넷 대출의 특성상 적지 않은 마케팅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먼저 인터넷 대출을 시작한 서울의 대형 저축은행들도 마케팅 비용으로 수십억원을 쏟아 부었다"며 "규모가 작은 저축은행들이 감당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조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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