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 상거래의 대중화와 함께 보안사고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는 가운데 이동통신 업계가 보안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휴대폰과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 주요 단말기 업체들은 일제히 생체인식 기능이 적용된 휴대폰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LG전자는 다음주 중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한 휴대폰을 국내시장에 처음 출시할 계획이다. LG텔레콤 전용으로 공급될 이 제품은 모바일뱅킹 서비스인 ‘뱅크온’의 보안 안전성을 높여 휴대폰 분실시 정보노출의 위험을 완전히 없앴다.
130만화소급 카메라와 MP3 플레이어 기능 등을 갖췄으며 가격은 50만원대 후반에서 60만원대 초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팬택은 이보다 앞서 지문인식 휴대폰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 지난 2일 러시아ㆍ홍콩ㆍ타이완 등 3개국에 출시했다.
유럽식(GSM) 휴대폰인 이 제품은 개인정보를 보호해 주는 첨단 보안기능에 더해 10개 손가락의 서로 다른 지문을 이용한 터치만으로 자주 쓰는 전화번호 10개에 전화를 걸 수 있게 했다. 팬택은 지문인식 기능을 북미식(CDMA) 휴대폰에도 적용해 연내 국내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지문인식 뿐 아니라 홍채인식 기능까지 적용한 생체인증 휴대폰을 개발해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동통신사들도 보안 인증 서비스를 내놔 모바일 거래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한국증권전산과 공동으로 공인인증서를 휴대폰으로 내려받아 각종 모바일 거래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국내 처음으로 시작했다. 한국증권전산 홈페이지(www.signkorea.com)에서 인증서 발급신청을 한 뒤 무선인터넷 네이트에 접속 내려받으면 된다.
유선 인터넷에서처럼 무선에서도 공인인증서를 이용할 수 있게 된 만큼 앞으로 증권ㆍ은행거래, 민원서류 신청, 보험계약, 각종 지불결제 등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게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