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동양메이저가 한일합섬을 내년 5월 흡수 합병한다. 이에 따라 동양메이저의 부채비율은 150%대로 낮아져 지주회사 요건을 갖추게 된다.
동양메이저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내년 5월 한일합섬과 합병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합병 비율은 1대0.7037628로, 한일합섬 1주당 동양메이저 주식 0.7037628주를 교부하게 된다. 동양메이저는 이날 한일합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동양메이저산업도 함께 합병하기로 했다.
동양메이저의 한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통해 한일합섬이 보유하고 있는 마산ㆍ창원ㆍ대구ㆍ안성 등지의 부동산 개발로 차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앞으로 건설회사 인수합병(M&A) 여력도 높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두 회사의 합병 이후 동양메이저의 부채비율이 올 9월 말 현재 234%에서 150%대로 낮아지게 되고 금융비용이 줄어들어 재무상태가 한층 건전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양메이저의 부채비율이 150%대로 떨어짐에 따라 내년 중 동양생명 상장 전까지 동양메이저가 동양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지주회사로 올라설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레미콘을 주력으로 하는 동양메이저는 지난 1월 한일합섬을 인수했으며 한일합섬은 합병 후에도 독립된 사업부문으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