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의 원내교섭단체 구성 협의가 교착상태에 빠졌다. 지난 23일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와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가 교섭단체 구성에 전격 합의한 뒤 양당 간 진전된 협의가 거의 없다.
두 당은 이날 실무진급 회의를 갖고 협의의 물꼬를 트기 위해 노력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협상팀 구성과 파트너 문제를 놓고 신경전이 펼쳐지는 등 난항이 거듭되고 있다. 선진당은 권선택 원내대표를 총괄책임자로 하고 허성우 사무부총장을 팀장으로 팀을 꾸렸지만 창조한국당에서는 이상민 의원이 협상장에 나와야 한다고 요구했다.
선진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실무진에서 만나 조율하는 만큼 이 의원을 제외한 것”이라고 밝힌 반면 창조한국당 측은 “‘가교’역할을 했던 이 의원이 빠져 (팀 구성에) 다소의 입장차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누가 교섭단체 대표를 맡아야 하는지가 최대 쟁점이다.
선진당은 18대3이라는 의석수에 따라 당연히 자당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나 창조한국당은 국정철학 논리에서 봐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창조한국당은 최소 공동대표체제를 마지노선으로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