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행사가 개발이익 43% 차지”

지주(땅 주인)ㆍ시행사(디벨로퍼)ㆍ건설사(공사도급) 등의 형태로 이뤄지는 개발사업에서 시행사가 개발이익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대형건설업체인 D사가 최근 서울 등 수도권의 주상복합ㆍ오피스텔 등 개발사업 4건을 분석한 결과 지주ㆍ시행사ㆍ시공사 간의 개발이익 비율이 각각 3대 4대 2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분석은 초기에 분양이 100% 완료된 단지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총 개발이익을 100원으로 산정했을 때 시행사가 가장 많은 평균 43원의 이익을 얻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주는 토지매각을 통해 평균 31원, 시공사는 공사를 통해 21원의 수익을 거뒀다. 총 분양가에서 순수 토지비용을 뺀 가격이 평당 200만원 이라고 가정했을 때 이 중 공사비는 평당 150만원(공사이윤 포함)이며 나머지 50만원이 시행사의 이익으로 돌아간다는 게 이 회사의 분석이다. 조사를 담당한 D사의 한 관계자는 “개발사업의 경우 시행사들이 위험을 떠 안기 때문에 사업 진척 속도 등에 따라 개발이익이 차이를 보일 수 있다”며 “그러나 계획 대로 사업이 진행되고 분양도 초기에 100% 완료된 경우 시행사의 이익 비중이 전체 개발이익의 40~5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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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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