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정원 "김정일 지병 악화증세 없다"

국가정보원은 11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 “평소 심장병과 당뇨 등 지병이 있으며 노령화로 인한 체력저하 가능성은 있으나 활동이 어려울 정도로 지병이 악화된 증세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중앙언론사 정치부장단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지난달 5일 군부대 방문 후 한달가량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자 한때 ‘건강 악화설’이 나왔지만 “김 위원장이 30일 이상 장기간 공개활동을 중단한 것은 김일성 사망 이후 17번이나 될 정도로 수시로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국정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지난 5월 평양에 긴급 파견된 베를린 심장센터 의료팀으로부터 심장 수술을 받았다’는 일본 시사주간지 주간현대의 보도에 대해 “북한 고위간부들이 (독일 의사들을) 초청하는 경우도 있지만 수술대상이 김 위원장이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은 6월1일 이후 자강ㆍ평북도를 방문하는 등 최근 활발하게 현지지도를 하고 있으며 오리공장과 댐을 방문하는 등 동선도 매우 길다”며 “보도된 대로 김 위원장이 5월에 수술을 받았다면 6월 초에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국정원은 또 김 위원장의 후계 문제와 관련, “구체적인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북한의 식량 사정과 관련,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20% 정도 감량배급을 하더라도 8월 중 보유곡물이 고갈될 것으로 보여 대외도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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