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증시의 주가 변동성이 점차 줄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출범 1주년(1월27일)을 전후해 유가증권시장의 1년간 주가 변동성을 분석한 결과, KRX 출범 전 1.48%에 달했던 일별 주가 변동성이 출범 후1.08%로 줄었다. 장중 주가 변동성도 출범 전 1.73%에서 출범 후 1.36%로 감소했다.
일별 주가 변동성은 전날 종가 대비 당일 종가의 상승.하락률이 1년 동안의 평균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를 구한 표준편차다.
장중 주가 변동성은 당일 고가와 저가 지수 차이를 고가와 저가 평균으로 나눠구한다. 두 지표 모두 숫자가 클수록 변동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도별로는 2000년 2.86%에 달했던 일별 주가 변동성은 2002년 2.04%, 2003년 1.63%, 2004년 1.48%로 지속적으로 줄었고 2005년에는 1.05%로 떨어졌다.
그러나 아직 외국의 주요 선진 시장에 비해서는 주가 변동성이 높은 편에 속한다.
미국과 영국, 일본, 홍콩의 작년 일별 주가 변동성은 각각 0.65%, 0.55%, 0.85%,0.72%로 우리나라 증시보다 낮다.
거래소 관계자는 "적립식펀드와 외국인 투자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대되는 등 수요 기반이 확충되면서 하락장에서 주가 변동성이 축소됐다"면서 "대량매매제도 개선으로 대량매매가 정규 시장이 아닌 대량매매시장에서 이뤄져 주가 변동성을 줄이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주식형펀드 설정 잔액은 2002년 10조5천억원에서 2004년 8조6천억원으로줄었지만 2005년부터 급속히 늘면서 이달 25일 현재 32조원 규모로 늘어났다.
이와 함께 외국인 보유 비중도 2002년 35.98%에서 2004년 41.97%로 늘었고 25일기준 40.82%로 증가했다.
대량매매비중은 2002년 1.13%에서 2004년 2.10%로 늘어난데 비해 2005년에는 2.42%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