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영어로 수다떨기를 즐겨라

영어 말하기 시험 준비 어떻게…<br>자신의 응답을 녹음해 스스로 채점·평가해봐야<br>유창하게 말하기 보다 시간내 조리있게 대답을


토익ㆍ토플 등 공인어학시험 성적만으로 안심할 수 있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상당수 대기업들은 이제 공인어학시험 성적은 기초자료로 ‘참고’만 할뿐 영어 면접 등 자체 평가를 하는 추세다.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13개 업종의 매출액 상위 10개 기업 중 6곳(58.5%)이 영어면접을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6년 43%, 2007년 52.9%로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따라 영어 말하기 시험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말하기 시험은 미국ETS가 개발한 토익 말하기시험, 말하기 영역이 추가된 토플 IBT, 국내 교육업체 ‘크레듀’와 미국의 공인인증기관 전미 외국어교육협회가 공동 개발한 OPIc, 영국문화원과 케임브리지 대학이 공동주관하는 IELTS 등이다. 각 시험마다 레벨이나 평가방법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기본 원칙을 알고 충실히 준비하면 어렵지 않게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영어 말하기 시험의 효과적인 대비법은 뭘까. 이소영 YBM 어학원 강사는 “영어 말하기에 취약한 한국인들은 말하기 시험에 지나치게 부담을 갖는 경향이 있다”며 “유창하게 말하려고 하기보다 정해진 주제로 일정한 시간에 조리 있게 하고자 하는 말을 정리해서 말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우선 말을 잘 하려면 잘 들어야 한다. 영어 청취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각자의 수준과 취향에 맞는 방법을 선택해 공부하면 좋다. CNN방송이나 라디오처럼 대중매체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고 미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공부하는 방법도 있다. 초급자의 경우 영어청취에 익숙해질 때까지 영문자막을 보는 것도 괜찮다. 영어로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되도록 많이 만들어야 한다. 실질적으로 한국에서 영어를 사용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식당ㆍ호텔ㆍ상점 등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장소를 찾아가는 등 원어민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가면 좋다. 영어를 사용할 기회가 적은 환경에서 전화영어도 꾸준한 말하기 연습에 유용하다. 말하기 실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응답을 녹음해 스스로 채점해 보는 것은 꼭 필요한 과정이다. 제 3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답변을 들어보고 잘못된 점과 잘된 점을 스스로 평가해 보거나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응답을 들려주고 타인에게 평가를 요청할 수도 있다. 실제 시험장과 비슷한 환경에서 실전처럼 연습해야 한다. 시험장은 대개 수십 대의 컴퓨터와 많은 응시자들이 북적거리는 소리로 시끄럽다. 평소에 너무 조용한 곳에서만 공부하면 실제 시험장에서는 산만해져 실력발휘를 제대로 못하게 되는 수도 있다. 이소영 강사는 “가능한 실제 시험장소와 비슷한 정도의 소음이 있는 장소에서 연습해야 실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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