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가 올해 11월 8일에 총선거를 실시한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총선은 25년 만에 처음으로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야당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이 참여하는 자유선거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NLD는 총선 참여 여부를 즉각 결정할 수는 없고 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미얀마는 2011년 공식적인 군부 통치를 종식한 후 각종 개혁 조치를 시행해 왔다.
마크 토너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일일 브리핑에서 “믿을만한 의회 선거는 중요한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미국이 이번 선거를 위한 기술적 지원과 재정 원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1야당인 NLD는 당수인 아웅산 수치가 가택연금 중인 상태에서 치러진 1990년 총선거에서 압승했으나 군부가 NLD의 집권을 막았다. 미얀마는 2010년에도 총선을 실시했으나 NLD는 이에 참여하기를 거부했으며 부정 선거라는 의혹 제기가 나왔다.
아웅산 수치와 NLD 당원 44명은 2012년 보궐선거에 출마해 현재 의원직을 보유하고 있다. 2008년 군부 주도로 제정된 미얀마의 현행 헌법은 외국 국적의 배우자나 자녀를 둔 사람이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수치 여사는 사별한 남편과 두 아들이 영국 국적이어서 대선 출마는 불가능하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