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중문화인 한류가 아시아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ㆍ타이완ㆍ몽고ㆍ베트남 등, 한류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의 대중문화는 순식간에 아시아 사람들의 마음을 녹이고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문화는 한 사회가 갖고 있는 역량의 총체적인 집합체이다. 인위적으로 그 흐름을 만들 수도 없고 바꿀 수도 없다. 물과 바람의 흐름처럼 자연스럽기 때문에 그 영향력은 매우 크다.
역사적으로 중국은 문화의 생산국이었고 우리는 그 문화를 수용해 일본에 전달해주는 주변국이었다. 이제는 문화의 생산국ㆍ중심국이 돼 중국에 수출하게 되니 뿌듯한 자부심을 느낀다.
한류열풍이 일고 있는 나라는 모두 한자문화권ㆍ젓가락문화권으로 유교문화에 뿌리를 둔 정서적 공감대가 있다. 이들 나라는 역사적으로도 유사한 문화의 흐름을 갖고 있다.
근대화 과정에서 제국주의로부터 침탈, 왕조의 해체, 이데올로기에 의한 국토분단, 민족 내부의 전란 등 비슷한 역사적 행로를 걸어왔다. 이러한 공통점 때문에 한류열풍은 더욱 거세게 퍼져나갈 전망이다.
하지만 막연한 기대감으로는 한류가 아시아의 주류문화로 자리잡기에는 힘들다. 아직까지 한류는 일부 연령층에 일고 있는 대중문화다.
급속한 개방화과정에 있는 중국ㆍ베트남의 문화적 혼돈과 공백을 메워주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란 분석도 있다. 아직은 서구문화에 익숙하지 못한 이들에게 정서적 완충역할을 하고있는 서구문화의 아류라는 경계심도 있다.
보다 한국적인 한류, 고품격의 한류가 필요하다. 세계의 주류문화, 세계의 중심문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한류가 필요하다. 일부 연령층에만 이는 일시적 돌풍이 아닌 주류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는 지속성 있는 한류가 있어야 한다.
21세기는 동북아 시대다. 한국ㆍ중국ㆍ일본이 세계문명의 중심축, 세계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등장하고 있다. 아시아의 중심문화가 세계의 중심문화가 된다.
한류를 세계의 중심문화로 발전시켜야 한다. 대중문화인 한류를 경제의 한류, 문명의 한류로 승화시켜야 한다. 세계인 전체가 한류에 심취될 수 있도록 한류의 세계화를 이루자.
/박병윤<민주당 정책위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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