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본시장의 대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 경제계의 거물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상공회의소는 오는 13~14일 미 자본시장의 규제 완화와 경쟁력 강화에 대한 콘퍼런스를 연이어 개최한다.
미국은 금융서비스 규모로 보면 여전히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미 증시에서 해외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갈수록 줄어드는 등 샤베인-옥슬리법 등 시장 규제에 따른 경쟁력 상실로 갈수록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이번 모임이 관심을 끄는 것은 참가자들의 면면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13일에는 헨리 폴슨 재무장관 주재로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 일렉트릭(GE) 회장 등 미 금융계와 산업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거물들이 한 곳에 모인다.
상장 기업들에 대한 유연한 회계기준과 중복 규제 완화, 그리고 법률 개정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14일에는 상공회의소 주최로 크리스토퍼 콕스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과 함께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인 크리스토퍼 도드 의원과 바니 프랭크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장 등 민주당 핵심 인사들이 참석,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회의를 갖는다.
자본시장규제법위원회(CCMR)를 이끌고 있는 할 스코트 하버드 법대 교수는 "우리는 많은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면서 "문제가 무엇이든지 지금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